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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역대급 황금세대, 다 죽을 뻔했다.. 전용기 추락 직전 구사일생

한동훈 기자

입력 2021-11-16 11:59

수정 2021-11-16 12:33

이 역대급 황금세대, 다 죽을 뻔했다.. 전용기 추락 직전 구사일생
2006년 잉글랜드 국가대표 선수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리오 퍼디난드가 영국 국가대표 전용기가 추락할 뻔했던 일화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영국 '더 선'이 16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06년 독일 월드컵 종료 후 영국 국가대포 선수들이 탄 비행기가 심한 난기류에 빠져 승객들이 공포에 떨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의 부동의 중앙 수비수였던 퍼디난드는 "나는 웨인 루니와 스티븐 제라드 근처에 있었다. 차원이 다른 난기류였다. 사람과 짐이 사방에 있었고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퍼디난드는 "승무원들을 보고 '맞구나' 싶었다.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승무원들의 표정을 보면 짐작 가능하다. 그들은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곤경에 빠진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더 선은 '그 비행기가 추락했다면 루니,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존 테리, 데이비드 베컴 등 황금세대가 전멸했을 것'이라 설명했다. 더 선에 의하면 당시 승객들은 모두 울면서 기도했고 죽게 될 것이라 절망했다. 독일 월드컵 탈락 후 귀국하는 길이었다.

잉글랜드는 2006년 월드컵에서 스웨덴, 파라과이,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B조에 편성됐다. 파라과이와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꺾고 스웨덴과 비겨 2승 1무 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16강에서 에콰도르를 1대0으로 잡았다. 8강에서 포르투갈을 만났다. 득점 없이 무승부,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이 때 잉글랜드는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게리 네빌과 애슐리 콜 풀백에 퍼디난드와 테리가 중앙을 지켰다. 중원은 제라드와 램파드 외에 오언 하그리브스, 마이클 캐릭 등 정상급 미드필더가 즐비했다. 공격진 역시 조 콜, 저메인 제나스, 피터 크라우치 테오 윌콧까지 이름값이 화려했다. 사령탑은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이었다. 이 비행기가 추락했다면 세계 축구 역사에 남을 대참사로 기록됐을 것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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