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설명이 필요없는 벤투호의 기둥이다. 좋은 경기를 하고도 골이 터지지 않아 불안불안한 경기를 무패로 이끈 것은 단연 김민재의 공이 크다. 김민재는 유럽 진출 후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완벽한 수비를 보이고 있다. 스피드, 힘에서 상대 공격수를 압도하고, 볼을 뺏은 뒤에는 여유있는 볼처리와 시야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7일(한국시각) 펼쳐지는 이라크와의 경기를 앞두고, 벤투호에는 묘한 긴장감이 돌았다. 김민재는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경기에서 교체아웃됐다. 경기 후 파울루 벤투 감독은 "김민재가 경기 중 통증이 있어서 교체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회복할지 관찰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왼쪽 허벅지쪽에 통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가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벤투호도 다시 미소를 짓게됐다. 현재 3승2무로 조 2위를 달리고 있는 벤투호, 김민재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처럼 무패 본선행을 노래했다. 그는 "무패로 (본선에) 가고 싶은 마음이 크고, 수비수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실점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카타르 날씨나 무관중 경기 환경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생각보다 날씨가 시원하고, 예전에 도하나 UAE 두바이에서 운동한 적이 있는데 축구 하기에 가장 좋은 날씨인 것 같다"며 "무관중 역시 경험한 바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