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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아쉬운 sonny' 팬과의 약속 지킨다, 손흥민 'A매치 데뷔골' 카타르에서 득점 정조준

김가을 기자

입력 2021-11-14 15:43

수정 2021-11-14 18:30

'누구보다 아쉬운 sonny' 팬과의 약속 지킨다, 손흥민 'A매치 데뷔…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의 캡틴' 손흥민(29)이 축구팬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결전의 땅에 발을 내디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오전 0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6차전을 치른다. 분위기는 좋다. 한국은 앞선 5경기에서 3승2무(승점 11)를 기록하며 A조 2위에 랭크돼 있다. 3위 레바논(승점 5)과의 격차는 6점. 이라크를 제압할 경우 10연속 월드컵 진출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밟는다.

방심은 없다. 한국은 9월 열린 이라크와의 첫 번째 경기에서 상대의 '침대축구'를 뚫어내지 못했다. 경기는 0대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태극전사들은 이번에야 말로 승리를 챙기겠다는 각오다. 이번 이라크전은 중립 지역에서 벌어진다.

손흥민의 다짐은 더욱 단단하다. 그는 출격 전 "우리의 할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월드컵에 가는 게 당연히 목표지만, 끝까지 최종예선을 잘 치르고 싶다. 최고의 모습으로 마무리해보고 싶다. 모든 경기를 결승처럼 준비하겠다. 중동 원정은 늘 힘들고 이번에도 어려운 경기가 될 텐데, 원하는 것을 얻고 이번달 일정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가 열리는 카타르는 손흥민에게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는 곳이다.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한 장소다. 손흥민은 2011년 1월 열린 인도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에서 쐐기골을 폭발하며 팀의 4대1 완승에 앞장선 바 있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그 어느 때보다 득점 욕심을 보인다. 그는 11일 홈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5차전에서 두 차례나 '골대 불운'을 겪었다. 손흥민은 경기 뒤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팬들에게 '많이 부족한 모습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다음 기회에 좋은 찬스들을 골로 약속드리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누구보다 아쉬운 sonny(손흥민 애칭)가'라며 의지를 다졌다.

10시간 30여분의 장거리 비행 끝 결전지에 도착한 캡틴. 손흥민이 시원한 득점포로 팬들과의 약속은 물론, 월드컵 진출권의 쐐기를 박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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