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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스타]물오른 '황태자' 황인범, 이제 확실한 대표팀의 중심

박찬준 기자

입력 2021-11-11 21:53

물오른 '황태자' 황인범, 이제 확실한 대표팀의 중심
11일 고양종합운동장.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한국과 UAE의 경기. 패널티킥을 얻어낸 황인범이 기뻐하고 있다. 고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11.11/

[고양=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시 '황태자'였다. 황인범(루빈카잔)이 물이 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은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전반 35분 황희찬(울버햄턴)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이겼다. 벤투호는 5경기 무패(3승2무)를 이어가며 카타르로 가는 길을 더욱 밝혔다.

황인범은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9일 귀국한 황인범은 단 하루 준비 후 경기에 나섰다. 컨디션 문제는 없었다. 최종예선 들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인범은 UAE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지난 시리아, 이란과의 3, 4차전처럼 정우영(알 사드)이라는 든든한 보디가드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움직임을 펼친 황인범은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하며 절묘한 패스를 연신 뿌렸다.

전반 5분이 시작이었다. 황인범의 기가 막힌 로빙패스가 손흥민(토트넘)에게 연결됐다. 손흥민이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29분에도 황인범의 멋진 스루패스가 다시 한번 손흥민의 발끝에 걸렸다. 슈팅은 아쉽게 옆그물을 때렸다.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기회를 노리던 황인범은 전반 33분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돌아서는 순간 상대 수비에 걸려넘어졌다.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황희찬(울버햄턴)이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황인범은 후반에도 여러차례 날카로운 볼을 뿌리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시에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던 황인범은 수비시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까지 내려왔다. 박지성(은퇴)을 연상케 하는 엄청난 활동량으로 수비를 두텁게 했다. 황인범의 활약 속 벤투호는 이번 최종예선 들어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

황인범은 "내가 중용되는 것에 불편한 시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른 선수들 보다 왜 중용 받는지 매 경기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연전을 통해 황인범은 자신이 왜 황태자인지를 스스로 증명해낸데 이어 이제는 대표팀의 중심임을 분명히 했다.

고양=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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