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7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6라운드에서 1대1로 비겼다. 승점 45점이 된 인천은 남은 두 경기에 상관없이 최소 10위를 확보하며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었다. 지난 5년 내리 최종전에서 잔류를 확정했던 '잔류왕' 인천은 올 시즌 일찍 미션을 마무리했다.
매년 '올해는 다르다'를 외쳤던 인천이었다. 어렵사리 잔류에 성공한 뒤, 호기롭게 시즌에 나섰지만 결과는 같았다. 전반기 부진에 이어 후반기 반등의 패턴을 반복했다. 올 시즌은 분위기가 달랐다. 지난 시즌 부임해 극적인 잔류 드라마를 썼던 조성환 감독을 적극 지원했다. 겨울 이적시장부터 일찌감치 움직였다. 대어는 아니었지만, 팀 분위기를 다잡을 수 있는 경험 많은 베테랑들을 대거 더했다. 예산 문제도 있었지만, 매년 반복된 초반 부진을 경험으로 넘겠다는 조 감독의 결단이었다. 구단은 조 감독과 재계약을 하며 힘을 실어줬다.
물론 중반 엄청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은 아쉽다. 인천은 한때 파이널A는 물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중요한 순간, 무승행진이 이어지며 파이널B로 추락했다. 이전과 달라지기는 했지만 상위팀과 경쟁하기에는 인천의 힘이 아직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조 감독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조 감독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원했던 이유는, 늘어난 예산으로 팀의 체질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