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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공수 핵심 공백과 유럽파 뒤늦은 합류' 2가지 고민 극복 자신

윤진만 기자

입력 2021-11-08 16:51

수정 2021-11-09 05:47

벤투 감독, '공수 핵심 공백과 유럽파 뒤늦은 합류' 2가지 고민 극복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파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파울루 벤투 축구 A대표팀 감독이 홈 관중 앞에서 치러질 아랍에미리트(UAE)전 필승을 다짐했다.



벤투 감독은 8일 파주NFC에서 진행한 스탠딩 인터뷰에서 "100% 홈 관중이 들어온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다. 축구는 관중이 있어야 하는 스포츠다. 선수들이 팬들의 응원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는 승점 3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은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A조 5차전을 치른 뒤, 17일 중립지인 카타르 도하에서 이라크와 6차전을 갖는다. UAE전은 2019년 12월 동아시안컵 이후 근 2년만에 100% 관중으로 열리는 경기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은 지난 4경기에서 2승2무, 승점 8점을 기록하며 이란(승점 10점)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대표팀은 새해로 접어들기 전 최대한 많은 승점을 확보해야 좀 수월하게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한 수 아래 전력으로 여겨지는 UAE와 이라크전 연승이 중요한 이유다.

안 그런 적이 있었겠냐만은, 이번 11월 A매치 2연전을 앞둔 대표팀 상황은 썩 좋지 않다. 우선, 주전 공격수 황의조(보르도)와 주전 센터백 김영권(감바 오사카)이 나란히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월드컵 예선에 들어 공수 핵심을 모두 잃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벤투 감독은 "둘 모두 중요한 선수다. (지난 2018년)저희가 처음 시작할 때부터 같이 해온 선수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선발로 뛰었다. 황의조는 우리 팀에 대해 모든 걸 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도 중요하다. 김영권은 팀 스타일에 큰 영향을 미친다. 큰 헌신을 한다. 합류를 원했지만 컨디션을 고려해 소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대체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두 선수의 결장으로 인해 모든 걸 바꾸지 않을 것이다. 대체 선수들을 믿고 있다. 이전 경기들처럼 (대체자들이)좋은 퀄리티를 보여줄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2연전을 앞두고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에 조규성(김천 상무)과 김건희(수원 삼성)를 발탁했다. 센터백 대체 후보로는 권경원(성남 FC) 박지수 정승현(이상 김천 상무) 등이 있다.

대표팀에 최초로 발탁된 김건희는 "아직 내가 의조형와 비교될 선수는 아니다. 부족하다"면서도 "볼키핑과 연계 플레이는 어느 선수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 빌드업 축구에도 잘 맞는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표팀에 녹아들어 계속해서 부름을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다른 고민은 정상적으로 합류하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월드컵 예선이 되면 늘 거론되는 문제다. 이번에도 손흥민(토트넘) 김민재(페네르바체) 황인범(루빈 카잔) 등 유럽파 3인은 최초 소집 다음날인 9일에 합류한다. 사실상 10일 하루 훈련하고 UAE전에 나서야 한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재성(마인츠05) 김승규(가시와 레이솔)은 8일 합류했다.

벤투 감독은 "해결책이 없다. 손흥민 김민재의 경우 9월, 10월부터 계속 이런 상황이다. 황의조 황인범도 그렇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런 상황을 관찰하면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최대한 회복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위기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유럽파 황희찬(울버햄턴)도 마찬가지로 "굉장히 힘든 건 사실이다. 경유를 하고 기다리고 비행시간도 길고…. 하지만 그런 건 다 핑계다.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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