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광주에 덜미를 잡혔다. 포항은 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36라운드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전반 35분 그랜트의 퇴장이 뼈아팠다. 경기 종료 직전에서 골키퍼 이 준마저 퇴장당하며 수적열세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실패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항상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데 퇴장이 변수였다. 계획이 틀어지고, 바뀌다보니 문제가 있었다. 다만 선수들이 막판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것은 칭찬한다. 역습은 허용했지만 응집력을 보여준 것이 희망"이라고 밝혔다.
포항은 24일 오전 1시(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과 ACL 결승전을 치른다. 단판 승부다. 포항은 17일 출국한다. 김 감독은 "K리그 때문에 신경을 못 썼는데, 우리 팀의 K리그 순위가 낮아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클럽인만큼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