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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뷰]'조영욱&팔로 릴레이골'FC 서울, 성남 3대0 꺾고 강등직행 탈피…승강PO와 4점차

윤진만 기자

입력 2021-11-07 20:51

'조영욱&팔로 릴레이골'FC 서울, 성남 3대0 꺾고 강등직행 탈피…승강…


[잠실=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슈팅햄스터' 조영욱의 한 방을 앞세운 FC 서울이 성남 FC와의 잔류 운명을 건 '승점 6점짜리' 맞대결에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서울은 7일 오후 7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그룹B 36라운드에서 전반 15분 조영욱의 선제골과 후반 팔로세비치의 멀티골을 묶어 3대0 완승을 따냈다.

이에따라 지난라운드 광주전 4대3 역전승에 이어 2연승을 질주한 서울은 11승 10무 15패 승점 43점을 기록, 성남(41점)을 10위로 끌어내리고 9위를 탈환했다.

팀은 2경기를 남겨두고 최하위 광주(36점)와의 승점차를 7점으로 벌려 강등 직행 가능성을 지웠다. 또한 앞서 인천과 1대1로 비긴 11위 강원(39점)과의 승점차는 2점에서 4점으로 벌리며 잔류에 유지한 고지를 점했다. 37라운드에서 강원과 비기기만 해도 잔류를 확정한다.

반면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내달리며 이날 승리시 조기에 잔류를 확정할 수 있었던 성남은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남은 2경기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서울은 지난라운드에서 동일한 선발진을 구성했다. 나상호 조영욱 팔로세비치 강성진이 공격진을 꾸렸다. 베테랑 기성용 고요한이 미드필더를 맡았다. 윤종규 강상희 오스마르, 이태석이 포백을 담당하고 양한빈이 골문을 지켰다. 경기 전 안익수 감독은 부상으로 엔트리 제외된 지동원의 공백을 아쉬워했다.

성남은 핵심 공격형 미드필더 김민혁을 부상으로 잃었다. 김민혁의 자리를 선수가 아닌 전술로 메웠다. 이중민 홍시후가 투톱을 꾸리고 박수일 이스칸데로프, 권순형 이시영이 미드필더를 도맡았다. 최지묵 권경원 마상훈 이창용이 수비진에 줄지어 섰다. 김영광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2분 이중민이 이날 첫 슈팅을 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손쉽게 막혔다. 서서히 공 점유율을 높여가던 서울이 15분 기습적으로 선제골을 낚았다. 이태석이 좌측에서 문전을 향해 공간 패스를 찔렀다. 이를 나상호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잡아 골키퍼와 골키퍼와 일대일을 맞았다. 나상호의 도전은 김영광에 막혀 무산됐지만, 흘러나온 공이 팔로세비치에게 향했다. 팔로세비치가 페이크 동작 이후 문전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권경원 다리에 걸려넘어졌다. 이번에도 리바운드볼이 서울 쪽으로 향하자 주심은 어드밴티지를 적용했다. 조영욱이 비어있는 골문을 향해 강하게 차넣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시스템(VAR)실과 소통한 끝에 그대로 서울의 선제골을 인정했다. 조영욱의 시즌 7호골.

성남의 반격이 시작됐다. 24분 이시영의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막혔다. 33분, 김남일 감독은 두 장의 카드를 일찌감치 꺼냈다. 주로 후반에 교체투입하는 2m 장신 공격수 뮬리치를 이중민과 교체햇다. 수비수 이창용을 빼고 박용지를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높였다. 28분 조영욱이 윤종규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무효처리됐다. 전반은 서울이 한 골 앞선 채 마무리됐다.

양팀 감독은 하프타임에 각각 한 장의 교체카드를 썼다. 서울은 강상희가 빠지고 김원균이 투입됐다. 같은 포지션끼리의 교체다. 부상이 의심된다. 성남은 홍시후를 빼고 이규성을 투입했다. 이규성에게 플레이메이커 롤을 맡기는 4-4-2 전술로 돌아왔다. 주요자원을 대거 교체한 성남이 주도권을 쥐고 서울의 빈틈찾기에 나섰다. 하지만 뮬리치를 이용한 성남의 공격은 오스마르에게 차단당하거나, 부정확한 패스로 계속해서 무위에 그쳤다.

서울은 김진야 차오연을 투입하며 2골차 지키기에 돌입했다. 성남은 마지막 카드인 이종성 부쉬를 동시에 투입하며 맞섰다. 28분 성남이 절호의 추격골 찬스를 맞았다. 이시영의 패스를 받은 뮬리치가 박스 안에서 노마크 슈팅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뮬리치의 왼발 터닝슛은 골대 위로 떴다. 35분 이번엔 부쉬에게 기회가 왔다. 이규성의 크로스를 뮬리치가 흘렸다. 공은 우측 골대 앞에 있는 부쉬에게 향했다. 부쉬는 골문 우측 하단을 노리고 슛을 시도했으나, 교체투입된 차오연이 온몸으로 막아냈다. 성남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방어였다. 후반 43분 팔로세비치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서울이 3대0 승리했다. 잠실=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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