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의 미소였다. 대전은 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PO에서 바이오의 멀티골을 앞세워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4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준PO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두며 PO에 오른 대전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올해로 8회째인 PO에서 역전승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전은 다음 달 K리그1 11위 팀과 승강 PO를 치른다. 2015년 K리그 클래식(1부)에서 최하위에 그쳐 강등된 이후 2부리그에서 6시즌을 보낸 대전은 7시즌 만의 1부리그 승격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승리해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주중 경기를 올해 처음해서 걱정을 했는데,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싸워줘서 이길 수 있었다. 초반 원하는 플레이가 안나왔지만 플랜B가 맞아떨어졌다. 앞으로 두 경기 남았으니까, 이 두 경기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했다.
전반 상대의 공격에 고전했다. 이 감독은 "우리 실수에 의해 실점을 했다. 많이 흔들렸다. 진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후반이 남았고, 실점을 안하면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안양이 약간 수비적으로 신경을 쓰면서 부담이 덜했다"고 했다. 바이오가 주인공으로 나섰다. 후반 교체 투입돼 맹활약을 펼쳤다. 이 감독은 "항상 생각했던 부분이다. 맞아떨어졌다. 후반기 공민현 임은수 등을 영입한게 경험이 있고, 해줄 선수들이라 생각했다. 계속해서 출전시간을 많이 줬을때 보다는 후반에 들어갔을때 버거워 하더라. 그런 부분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이어 "바이오가 안될때 변준수를 넣어 트윈타워까지 생각했는데 바이오가 너무 잘했다"고 했다.
안양=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