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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2연전' 떨고 있는 일본 축구, "박항서 베트남 쉽지 않은 경기 될 것"

김성원 기자

입력 2021-11-05 22:35

수정 2021-11-06 07:02

'원정 2연전' 떨고 있는 일본 축구, "박항서 베트남 쉽지 않은 경기 …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에선 일본과 호주, 사우디아라비아의 팽팽한 균형이 예상됐다.



하지만 반환점을 앞둔 현재 일본이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안방에서 오만에 0대1로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중국에 1대0으로 승리하며 전열을 재정비하는 듯 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 0대1로 무릎을 꿇으며 나락으로 떨어졌다. 호주를 맞아 2대1로 승리하며 기상회생했지만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최종예선에서는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3위는 아시아 플레이오프를 거친 뒤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진출팀을 가린다. 승점 6점의 일본은 B조 4위다. 오만과 승점, 골득실차에선 어깨를 나란히 하지만 다득점에서 밀렸다. 1위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2)에는 승점 6점, 2위 호주(승점 9)엔 승점 3점 뒤져있다.

11월 2연전이 월드컵 본선 진출의 분수령이다. 한데 베트남과의 5차전(11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각)과 오만과의 6차전(17일 오전 1시)이 모두 원정에서 열린다. 상황도 미묘하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 승점을 노리고 있고, 오만은 이미 일본을 제압한 기분좋은 기억이 있다.

일본이 11월에도 삐걱거릴 경우 월드컵 본선 진출 탈락이라는 대이변과 맞닥뜨릴 수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대표팀 감독은 4일 원정 2연전에 대비해 무려 27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미나미노 타쿠미와 아스널의 도미야스 다케히로 등 가용 가능한 최정예 멤버를 불러들였다.

모리야스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베트남 원정이 특히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2019년 아시안컵에서 베트남과 만나 고전하다가 1점 차로 승리했다"며 "박항서 감독이 오랬동안 팀을 만들었고, 유소년부터 A대표팀까지 고리가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19년보다 베트남 축구의 수준이 향상돼 이번에는 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베트남이 필사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돼 정신적으로도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축구가 운명의 11월을 맞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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