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라이벌' 첼시와 토트넘 사이는 조금 다르다. 2000년대 이후 지금까지 총 4번의 이동이 있었다. 첼시에서 먼저 활동한 글렌 호들,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조세 무리뉴에 이어 지난 2일 안토니오 콘테가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 입성했다.
'토트넘 레전드'인 호들 감독은 1993년부터 1996년까지 첼시 감독을 맡은 뒤 2001~2003년 토트넘을 이끌었다. 두 구단에서 모두 뚜렷한 성과를 내진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들에 비해 확실히 '첼시색'이 강한 지도자로 꼽힌다. 2004년부터 2007년,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두 차례 첼시를 맡아 총 8개의 트로피(프리미어리그 3회 우승 포함)를 안겼다. 무리뉴 감독이 이끌던 시기가 첼시의 최전성기다. 첼시를 떠나 맨유를 맡았던 그는 2019년 11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후임으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처음으로 한 일은 첼시 시절 기자회견에 한 '토트넘으론 절대 가지 않을 것'이란 말을 주워담는 것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부임 1년 5개월만인 2021년 4월 성적부진으로 경질되며 토트넘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