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하나원큐 K리그1 2021'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변수가 발생했다. 부상, 그리고 체력 문제다. 울산은 지난달 17일 전북 현대와의 2021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을 시작으로 불과 2주 동안 5경기를 치렀다. 특히 전북-포항 스틸러스와의 ACL 2연전은 연장 혈투까지 벌였다. 선수들의 체력은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 설상가상으로 '수비 핵심' 불투이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복귀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문제점은 그라운드 위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울산은 10월 마지막날 치른 수원FC와의 경기에서 수비 문제를 노출했다. 수비 간격이 벌어지며 상대에 기회를 준 것. 울산은 2-0으로 앞서던 경기에서 2-2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 막판 터진 이동경의 결승골로 3대2 승리했지만, 숙제가 남은 경기였다.
울산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ACL-클럽월드컵 일정을 소화했다. 한국에 온 뒤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자가격리를 진행했다. 선수들이 호흡을 맞출 물리적 시간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 또한, 울산은 '수비 주축' 김태환과 홍 철이 A대표팀에 합류해 휴식기를 함께 보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