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억 손에 쥔 콘테 감독, 3200억 쓴 첼시 시절 영입은 '낙제점'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토트넘에서는 달라질 수 있을까.

토트넘은 1일(이하 한국시각)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17경기에서 8승2무7패에 그친 성적부진과 팬들의 비판을 받은 '답답한 수비축구'가 경질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여름 누누 산투 감독을 선임하기까지 2개월 넘게 10명 이상을 접촉한 바 있는 다니엘 레비 회장과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은 이번 만큼은 빠르게 후임을 내정했다. 파올로 폰세카 전 AS 로마 감독, 세르지우 콘세이상 FC 포르투 감독 등의 이름이 거론됐으나, 토트넘의 선택은 콘테 전 인터밀란 감독이었다. 토트넘은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콘테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3년 6월까지다.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여름에도 토트넘의 타깃이었지만 당시엔 제안을 거절했던 콘테 감독이 마음을 돌린 게 파라티치 단장의 공로라고 추켜세웠다. 우승을 원하는 콘테 감독에게 두둑한 이적 자금이라는 당근을 제시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데일리메일'은 그 금액이 1억5000만파운드(약 2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제 관심은 콘테 감독이 이 돈으로 어떻게 팀을 바꿀지에 모아진다. 인터밀란에서 로멜루 루카쿠, 아치라프 하키미 등을 영입해 재미를 봤지만, 첼시에서는 영입으로 그리 재미를 보지 못했다. 안토니오 뤼디거, 은골로 캉테 영입은 대성공이었지만, 알바로 모라타, 다비데 자파코스타, 티무에 바카요코, 대니 드링크워터, 미치 바추아이는 재앙에 가까웠다. 이들의 영입에 쓴 돈은 2억파운드에 달한다. 과연 콘테 감독은 어떤 선택을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