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3일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준플레이오프(PO)에서 0대0으로 비겼다. 무승부를 거둔 대전은 PO 진출에 성공했다. K리그2 PO는 정규리그 우선 순위팀에게 어드밴티지를 준다. 90분 경기 후 비기기만 해도 다음 라운드에 오를 수 있다. 정규리그에서 대전은 3위, 전남은 4위를 차지했다.
치열한 승부였다. 유리한 고지의 이민성 대전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대전은 규정상 이점 뿐만 아니라 올 시즌 전남에 2승2무로 대단히 강했다. 홈에서도 최근 7경기 무패행진(6승1무)을 달렸다. 대전월드컵경기장 잔디 보수 문제로 한밭종합운동장으로 홈구장을 옮긴 후에는 한번도 지지 않았다. 이 감독은 "지난 전적은 필요없다. 단판승부다. 그에 대해 생각하면 독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잘하는 부분은 공격이다. 어설프게 지키는 것보다 항상 하던 식으로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실제 대전은 마사를 중심으로 김승섭 공민현 원기종 스리톱을 내세웠다.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팽팽히 맞섰다. 전남은 전반 5분 정호진이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김동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12분에는 이종호의 크로스를 발로텔리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 역시 김동준에 막혔다. 대전은 전반 28분 원기종이 왼쪽에서 절묘한 페인팅으로 수비를 벗긴 후 컷백을 시도했지만 김승섭의 슈팅이 빗나갔다. 전반 후반부 전남은 김현욱, 발로텔리가 역습 후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오프사이드로 무산된게 아쉬웠다. 대전은 막혔던 마사가 돌파 후 감각적으로 때린 슈팅이 살짝 빗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