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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현장리뷰] 눈물의 시즌 첫 골 이승모, 데뷔골 박승욱. 포항 4대0 강원 완파 강등권 사실상 탈출

류동혁 기자

입력 2021-11-03 20:49

 눈물의 시즌 첫 골 이승모, 데뷔골 박승욱. 포항 4대0 강원 완파 강…
포항 이승모(중앙)이 결승골을 넣은 뒤 팀동료 신진호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포항 이승모가 올 시즌 감격의 첫 골을 터뜨렸다. 결국 그라운드 위에서 눈물을 터뜨렸다.



포항은 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5라운드 홈경기에서 강원을 4대0으로 완파했다.

후반 21분 이승모는 감격의 결승골을 기록했다. 골을 기록하는 순간, 그대로 눈물샘이 폭발했다. 지난 시즌까지 미드필드 요원이었던 그는 팀 사정상 제로 톱의 최전방에 위치, 맹활약했다. 단, 올 시즌 리그에서 단 1골도 없었다.

경기 전 기자회견이 끝난 뒤 강원 김병수 감독은 웃으면서 "포항과 우리가 다 잘되면 좋을 텐데. 그럴 일은 오늘 없겠죠"라고 했다.

강원은 강등권 싸움을 처절하게 벌이고 있다. 포항도 산술적으로 강등권 위협에 벗어나지 못했다.

포항은 악재가 있었다. 팔라시오스가 발뒷꿈치 부상으로 결장. 뼈아픈 부상 공백이다.

공격이 원활치 않을 수 있다. 신진호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렸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신예 박승욱으로 메웠다. 최근 그의 경기력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포항은 팔라시오스가 없었지만, 라이트백에 위치한 전민광이 전진, 높이를 이용해 강원 츠베타노프와 공중볼 경합 이후, 세컨드 볼을 강상우가 여러차례 쇄도하면서 찬스를 만들어냈다. 이른바 변형 사이드 공격 전술이다.

전반 17분. 포항 강상우가 오른쪽에서 볼을 잡았다. 신진호에게 연결, 그대로 쇄도했다. 신진호는 감각적으로 수비를 피해 전진패스. 강상우는 PA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강원 골키퍼 이범수의 손을 스친 뒤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3분 그랜트의 헤더가 골 포스트를 맞았고, 후반 14분 강원 김대원의 절묘한 감아차기는 포항 왼쪽 골 포스트를 강타했다. 강원은 후반 18분 황문기의 크로스가 또 다시 골 포스트를 때리는 불운에 시달렸다.

이때, 포항이 그대로 역습에 성공했다. 후반 21분, 김륜성의 날카로운 2선 침투에 의한 크로스. 굴절되면서 반대편 강상우가 다시 반대편으로 돌렸다. 신진호가 쇄도, 중앙의 이승모에게 연결하면서 골이 터졌다. 시즌 첫 골을 터뜨린 그는 감격에 북받친 듯 터져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포항은 후반 36분, 임상협의 사이드 돌파에 의한 크로스를 신진호가 수비수 위로 뛰어올라 강력한 헤더, 골망을 갈랐다. 사실상 포항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후반 45분 포항 박승욱마저 데뷔골을 기록하면서 강원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이후 강상우까지 골을 더했다.

포항은 승점 3점을 획득, 승점 45점(12승9무14패)으로 강등권 위협을 사실상 벗어났다. 반면 강원은 단 1점도 얻지 못하면서 서울, 광주와 처절한 강등권 싸움을 예고했다. 포항=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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