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의 각오였다. 대전은 3일 대전한밭운동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하나원큐 K리그2 2021'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정규리그에서 대전은 3위, 전남은 4위였다. 이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전과 다르지 않게 준비했다. 비기는 것보다 이겨서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대전은 공격의 팀이다. 올 시즌 53골로 김천 상무(60골)에 이어 최다 득점 2위에 올랐다. 이민성 대전 감독도 "득점원이 다양한 게 우리의 장점"이라고 했다. 여름 이적시장에 합류해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한 일본인 공격수 마사를 중심으로 공민현 박인혁 김승섭 원기종 등 스피드와 골결정력을 갖춘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반면 전남은 수비의 팀이다. 33골만 내주며 최소 실점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부터 위력을 발휘한 전남식 '짠물수비'는 정평이 나있다. 전남은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며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킨다.
게다가 대전은 홈에서 무척 강했다. 최근 홈경기서 7경기 무패(6승1무)를 달리고 있다. 특히 대전월드컵경기장 잔디보수 관계로 한밭종합운동장으로 홈구장을 바꾼 후 무패다. '주장' 박진섭은 "의식하지 않았는데 한밭에서 좋은 기운을 받고 있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대전이 승격한 2014년에도 한밭종합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