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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김영권이 없다', 그래도 '원톱' 손흥민이 있으면 '플랜A'

김성원 기자

입력 2021-11-01 15:20

수정 2021-11-02 06:31

'황의조·김영권이 없다', 그래도 '원톱' 손흥민이 있으면 '플랜A'
한국과 시리아의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경기가 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손흥민이 재역전골을 터뜨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안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10.07/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황의조(보르도)도, 김영권(감바 오사카)도 없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1일 2021년 마지막 A매치 2연전에 출전할 25명의 태극전사를 공개했다. 한국은 11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5차전을 치른 후 16일 원정에서 이라크와 6차전을 갖는다.



벤투호가 부상 암초를 만났다. 전방과 후방에 동시 공백이 생겼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턴)과 함께 'HSH 트리오'를 구축했던 황의조가 제외됐다. 그는 지난달 17일 낭트와의 프랑스 리그1 10라운드에서 발목을 다쳐 11라운드 로리앙전에 결장했고, 12라운드 랭스전을 앞두고 다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영권은 돌발변수였다. 그는 J리그1 33라운드 사간 도스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30분 부상으로 교체됐다. 재승선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미래는 불투명하다. A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은 "김영권은 24일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2~3주 정도 회복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아 명단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이번 주까지 좀 더 기다려 볼 것이다. 그 다음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희조를 대신해 김건희(수원)가 생애 첫 A매치에 깜짝 발탁됐다. 벤투 감독은 "김건희는 장시간 관찰해 온 선수다.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잘 적응할 것 같아 뽑았다. 김건희가 가진 장점과 특징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건희는 올 시즌 수원에서 20경기에 출전, 6골-1도움을 기록했다. 반면 승선이 기대됐던 K리그1 득점 선두 주민규(제주·19골)는 이번에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주민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다른 스트라이커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못박았다.

UAE전은 최종예선의 반환점이다. 이라크전은 후반부의 첫 일전이다. 후반부에는 원정경기가 무려 4경기나 된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선 올해 마지막 A매치 2연전이 중요하다. 승점 6점을 확보하면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전술 변화는 불가피하다. 물론 손흥민(토트넘)이 버티고 있기에 '플랜B'는 없다. '또 다른 플랜A'를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바로 '원톱'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벤투호에서 여러차례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했다. 벤투 감독은 "같은 전술 속에서 다른 특징의 선수를 쓸 수 있고, 전술을 바꿀 수도 있다. 지켜보면서 준비해 나가겠다. UAE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최대한 전략을 잘 준비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김영권이 최종 불발될 경우 권경원(성남) 박지수 정승현(이상 김천) 중 한 명이 김민재(페네르바체)와 짝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늘 그랬듯 첫 경기를 먼저 생각한지만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UAE는 공격적으로 옵션이 좋은 팀이다. 우리 수비 파트에 많은 것이 요구된다. UAE전 키포인트는 수비 퍼포먼스가 될 것이다. 승점 3점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 그 다음에 두 번째 경기를 고민하겠다"며 "현재 대표팀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최종예선 6경기가 남았는데 월드컵 본선에 진출을 할 수 있도록 계속 집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UAE전에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수도권에도 관중 입장이 일부 허용된다. 벤투 감독은 "관중과 함께할 수 있어 더없이 행복하다. 선수들은 물론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색했다. 벤투호는 8일 소집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벤투호 11월 A매치 소집 명단(25명)

▶골키퍼(4명)=김승규(31·가시와) 구성윤(27·김천) 조현우(30·울산) 송범근(24·전북)

▶수비수(9명)=김민재(25·페네르바체) 박지수(27) 정승현(27·이상 김천) 권경원(29·성남) 이 용(35) 김진수(29·이상 전북) 강상우(28·포항) 김태환(32) 홍 철(31·이상 울산)

▶미드필더(10명)=손흥민(29·토트넘) 황희찬(25·울버햄턴) 정우영(32·알사드) 백승호(24) 송민규(22·이상 전북) 황인범(25·루빈카잔) 이재성(29·마인츠) 이동경(24·울산) 엄원상(22·광주)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

▶공격수(2명)=조규성(23·김천) 김건희(26·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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