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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김건희 깜짝 발탁' 벤투 감독, 주민규 질문에 "다른 스트라이커 고려하지 않아"

김성원 기자

입력 2021-11-01 11:08

수정 2021-11-01 11:13

'김건희 깜짝 발탁' 벤투 감독, 주민규 질문에 "다른 스트라이커 고려하…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1일 2021년 마지막 A매치 2연전에 출전할 25명의 태극전사를 발표했다.



한국은 11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른 후 16일 원정에서 이라크와 6차전을 갖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날 명단 발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늘 그랬듯 첫 경기를 먼저 생각한지만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UAE는 공격적으로 옵션이 좋은 팀이다. 우리 수비 파트에 많은 것이 요구된다. UAE전 키포인트는 수비 퍼포먼스가 될 것이다. 승점 3점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 그 다음에 두 번째 경기를 고민하겠다"며 "현재 대표팀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최종예선 6경기가 남았는데 월드컵 본선에 진출을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1월 A매치에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수도권에도 관중 입장이 일부 허용된다. 벤투 감독은 "관중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더없이 행복하다. 선수들은 물론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색했다.

이번 소집명단에는 발목에 이어 햄스트링을 다친 황의조(보르도)가 부상으로 낙마했다. 대신 김건희(수원)가 생애 첫 A대표팀에 발탁됐다.

벤투 감독은 "김건희는 이전부터 장시간 관찰한 선수다.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잘 적응할 것 같아 뽑았다. 김건희가 가진 장점과 특징이 우리팀을 잘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의조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이냐'는 질문에는 "좀 더 지켜볼 예정이다. 한 가지 이상의 옵션이 있다. 다른 선수들을 가동할 수 있고, 같은 선수들로 전술 시스템을 바꿀 수도 있다. 훈련 시간이 많지 않은데 최대한 전략을 잘 준비해서 팀에 어떤 방식이 최선인지 결정하겠다"고 부연했다.

김건희는 올 시즌 수원에서 20경기에 출전, 6골-1도움을 기록했다. 득점력으로만 보면 이번에도 부름을 받지 못한 K리그1 득점 1위 주민규(제주·19골)보다 못하다. 벤투 감독은 "스트라이커 포지션은 득점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이상을 본다. 플레잉 스타일과 적응 여부, 공수에 팀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 전체적으로 고려한다"며 "일례로 황의조는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인데 최근 경기에 득점이 없다. 득점만 보고 선수를 선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주민규에 대한 질문이 다시 나왔지만 그는 "다른 스트라이커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수비라인에도 변수가 생겼다. 김민재(페네르바체)와 함께 중앙 수비라인을 이끄는 김영권(감바)이 제외됐다. 벤투 감독은 "김영권은 24일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2~3주 정도 회복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아 명단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이번 주까지 좀 더 기다려볼 계획이다. 그 다음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권의 공백에 대해선 "좀 더 지켜본 후 결정할 계획이다. 김영권이 최종적으로 못 오게 되면 권경원 박지수 정승현 등이 뛸 준비가 돼 있다. 최종 경기가 가까워지면 할 예정"이라고 했다.

기대했던 이강인(마요르카)은 이번에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이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정우영 이재성 황인범 등 다른 대표 선수들도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포지션마다 많은 옵션이 있다. 소집마다 선수들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벤투호는 8일 소집해, UAE와 이라크전을 대비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벤투호 11월 A매치 2연전 명단(25명)

▶골키퍼(4명)=김승규(가시와) 구성윤(김천)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

▶수비수(9명)=김민재(페네르바체) 박지수 정승현(이상 김천) 권경원(성남) 이 용 김진수(이상 전북) 강상우(포항) 김태환 홍 철(이상 울산)

▶미드필더(10명)=정우영(알사드)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황인범(루빈카잔) 이재성(마인츠) 이동경(울산) 권창훈(수원삼성)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턴) 엄원상(광주)

▶공격수(2명)=조규성(김천) 김건희(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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