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현재 라리가 발렌시아 소속이다. 그러나 결별이 거의 확정됐다. '10년 인연'의 종착지에 도달했다. 발렌시아는 이미 이강인을 스쿼드에서 제외했다. 지난 27일 발표된 선수단 명단에서 이강인의 이름이 아예 빠져 있었다. 결별을 시사하는 강력한 증거다. 이강인은 발렌시아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다음 행선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이강인과 발렌시아의 인연은 10년이나 됐다. 지난 2011년 발렌시아 유스팀에 발탁돼 유럽 무대를 밟았다. 이어 만 17세였던 지난 2018~2019시즌에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축구의 미래' 이강인의 앞에 꽃길만 펼쳐질 듯 했다. 그러나 이때 이후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단 한번도 빛난 적이 없다. 팀에서 주전자리를 확보하지 못하고, 교체로 가끔씩 나오면서 실력이 정체됐다. 그나마 2019년 한국대표팀 소속으로 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끌며 '골든볼'을 수상하며 여전히 뛰어난 재능을 보여준 게 가장 빛났던 순간.
하지만 이강인은 스페인에 남고 싶어하는 눈치다. 스페인 엘 데스마르케, 디아리오 데 마요르카 등 매체는 최근 '이강인이 발렌시아를 떠나도 스페인에 남고 싶어한다. 마요르카가 이강인을 원한다'고 전했다. 체구가 작고, 스피드가 느린 이강인이 EPL보다는 라리가에 더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다. 과연 이강인이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