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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지 않은 호날두의 위상, 맨시티 '연봉 깎고, 이적료 없어야 올 수 있어'

박찬준 기자

입력 2021-08-26 22:03

수정 2021-08-27 02:34

예전 같지 않은 호날두의 위상, 맨시티 '연봉 깎고, 이적료 없어야 올 …
(Photo by MIGUEL MEDINA / AF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위상이 확실히 예년같지 않다.



리오넬 메시의 이적이라는 초대형 이슈가 펼쳐진 올 여름이적시장. 또 하나 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호날두의 이적이다. 호날두는 36세의 노장이지만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을 거머쥘 정도로 여전한 기량과 스타성을 자랑한다. 올 초부터 유벤투스를 떠날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던 호날두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호날두는 잔류한다"고 하며 거취가 정리되는 듯 했다. 우디네세와의 개막전에서 선발 제외를 요청하며 기류가 바뀌었다. 호날두가 다시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이적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맨시티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당초 1순위로 생각했던 해리 케인이 전격적으로 토트넘 잔류를 택하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맨시티는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인 세르히오 아게로의 이탈로 어떤 형태로든 최전방 공격수 보강이 필요하다. 호날두가 물망에 올랐다. 26일(한국시각) 이적 전문가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는 '올 여름 호날두 영입에 관심이 있는 유일한 클럽은 맨시티'라고 했다.

디 마르지오는 '맨시티가 호날두에게 2년간 2600만파운드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1년에 1300만파운드를 받는다고 계산하면, 현재 받는 연봉 4670만파운드의 3분의 1도 안되는 금액이다.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한 '라이벌' 메시는 연봉이 줄었지만 그래도 5420만파운드를 번다. 4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여기에 맨시티는 이적료도 낼 생각이 없다. 유벤투스는 최소 2500만파운드의 이적료를 원하고 있지만, 맨시티는 자유계약이 아니라면 호날두를 영입하지 않겠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다. 유벤투스는 가브리엘 제수스와의 스왑딜도 상관없다는 입장이지만, 맨시티는 이마저도 거절할 분위기다. 세계 최고의 선수로 축구계를 호령한 호날두지만, 확실히 나이는 속이지 못하는 것 같다. 시장에 나왔어도, 조건에 조건을 붙여야만 영입할 수 있는 선수가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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