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전 유력한 강등후보로 지목됐던 두 팀은, 후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 27라운드에서 각각 수원 삼성과 대구FC를 제압한 수원FC와 인천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인 3위와 4위까지 올라왔다. 놀라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두 팀은 이번 주말 펼쳐지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28라운드에서 나란히 '양강'을 만난다. 수원FC는 28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위 전북 현대와, 인천은 29일 오후 6시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선두' 울산 현대와 격돌한다.
수원FC와 인천은 눈에 띌 정도로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무패행진 뒤 두 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지만, 최근 2연승으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주포'인 라스(수원FC)와 무고사(인천)가 침묵하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포를 쏘아올리고 있으며, 수비진도 안정감을 찾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전북-울산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것도 똑같다. 패해도 본전인 경기, 수원FC와 인천은 총력을 기울여 이변을 일으키고자 한다.
부담스러운 쪽은 전북과 울산이다. 전북과 울산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자칫 이번 경기에서 삐끗할 경우, 선두 싸움에서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전북은 올 시즌 수원FC를 만나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지난 맞대결에서는 타르델리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대1로 패했다. 울산도 지난 맞대결에서 인천과 0대0으로 비긴 기억이 있다. 전북은 일류첸코 이승기의 부상 공백이 우려되지만, 뜨거운 발끝을 자랑하는 구스타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울산은 최근 5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 중인 공격진을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