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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현장리뷰]'구스타보 멀티골' 전북, '송민규 더비' 포항 잡고 5G 무패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8-25 20:51

수정 2021-08-25 20:51

'구스타보 멀티골' 전북, '송민규 더비' 포항 잡고 5G 무패
사진=연합뉴스

[전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전북 현대가 홈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잡고 5경기 무패를 내달렸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홈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5경기 무패를 달린 전북(승점 46)은 1위 울산 현대를 바짝 추격했다. 반면, 포항(승점 35)은 무패를 '2'에서 마감했다.

전북은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일류첸코가 공격에 앞장섰다. 송민규 김승대 문선민이 뒤에서 힘을 보탰다. 류재문 최영준이 더블볼란치로 발을 맞췄다. 포백에는 최철순 김민혁 홍정호 이유현이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포항 역시 4-2-3-1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이승모가 최전방에 위치했다. 강상우 고영준 권기표가 2선 공격수로 출격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오범석과 신광훈. 수비는 전민광, 그랜트, 권완규 박승욱이 담당했다. 골문은 강현무가 지켰다.

경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송스타' 송민규 때문이었다. 그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포항을 떠나 전북의 유니폼을 입었다. 송민규는 이날 처음으로 '친정팀' 포항을 상대했다. 이 밖에 김승대, 일류첸코 등 포항을 떠나 전북에 새 둥지를 튼 선수들이 대거 선발로 나섰다.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킥오프. 그라운드 위 거친 몸싸움이 펼쳐졌다. 경기 시작 불과 29초 만에 아찔한 장면이 발생했다. 전북의 최철순과 포항의 권기표가 부딪치며 쓰러졌다. 다행히 두 선수 모두 부상을 털고 일어났다. 하지만 이후에도 두 팀은 크고 작은 몸싸움을 벌였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쓰러지기 일쑤였다.

팽팽한 신경전. 그 누구하나 쉽게 골망을 열지 못했다. 전북은 일류첸코, 김승대 송민규 문선민이 공격에 나섰지만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포항은 이승모가 공격에 적극 나섰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0'의 균형. 전반 막판 변수가 발생했다. 볼 경합 과정에서 전북 일류첸코가 큰 부상을 입은 것. 일류첸코는 발목 부상을 입고 교체됐다. 스태프에 업혀 나갈 정도로 큰 부상이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 모두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전북은 부상으로 이탈한 일류첸코 대신 구스타보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포항은 오범석 권기표 대신 이수빈 임상협이 투입됐다.

교체카드 효과. 전북이 웃었다. 상대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4분 최영준이 올린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1-0 리드를 잡은 전북은 굳히기에 돌입했다. 문선민 대신 한교원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교체카드는 이번에도 적중했다. 후반 24분. 한교원은 포항 그랜트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구스타보가 침착하게 성공하며 2-0 점수 차를 벌렸다.

마음 급한 포항은 그랜트 대신 김륜성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이승모 강상우가 연달아 슈팅을 날리며 전북을 공략했다. 하지만 전북의 뒷문은 단단했다. 포항에 틈을 주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40분 김승대 대신 이승기를 투입해 마침표 찍기에 나섰다. 전북이 홈에서 포항을 잡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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