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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박진섭 감독 "최하위는 내 책임, 구단과 상의하겠다"

박찬준 기자

입력 2021-08-25 21:51

박진섭 감독 "최하위는 내 책임, 구단과 상의하겠다"
서울 박진섭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상암=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최하위는 내 책임, 구단과 상의하겠다."



박진섭 FC서울 감독의 말이었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7라운드에서 1대2로 패했다. 4경기 무승의 수렁에 빠진 서울은 승점 25로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에는 아쉬웠고, 두 골을 먹고 시작하는 바람에 쫓아가기 버거웠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포기 않고 골을 넣으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마무리가 아쉽지만 내용에서는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힘들었을텐데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 자신감을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박 감독은 최근 부진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그는 "팀이 많은 도움을 줬다. 좋은 선수도 왔다. 전술적 변화를 주다보니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 오늘 경기를 보니 좋아지고 있다. 최하위는 내 책임이다. 책임을 지겠다. 구단과 상의를 해야겠다. 반등 위해 모든 수단을 다하겠다"고 했다. 남은 경기에서 반등이 없을 경우, 거취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광주에서 좋은 지도력을 보인 박 감독은 서울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박 감독은 "선수단은 확실히 차이가 난다. 개인적인 능력이 서울 선수들 보다는 떨어지지만, 헝그리 정신이 있다. 서울 선수들이 헝그리 정신이 없다는게 아니지만, 팀이 좋으면 더 잘할 수 있을텐데, 좋지 않을때 이겨내는 힘이 조금 떨어지지 않나 싶다. 팀으로 하나가 돼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함께 이기자고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있다. 더 좋아질 것이라 믿고 있다"고 했다.

서울은 이날 초반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박 감독은 "전술적인 문제인지 다시 한번 봐야겠지만 처음에 스리백을 세운게 문제가 아닌가 싶다. 포백이 더 편할 수 있었다. 2-0으로 이기고 있는 팀이 수비적으로 하다보니 주도한 것 같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골을 먹는게 아니라 선제골을 넣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했다.

팔로세비치가 나서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다른 선수들이 충분히 잘해줬다. 잘할 것이라 믿었다. 주말 경기도 중요하다. 다른 선수들도 자기 역할을 했기에 투입하지 않았다"고 했다. 오스마르의 역할 변화에 대해서는 "전술 변화는 플랜A가 있었기에, 오스마르가 뒤에 서나 위에 올라가나의 차이였다. 실점 후 공격적으로 나서야 하기에 공격적으로 했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은 높이 사고 싶다"고 했다.

이날 부진 속 조영욱의 활약이 빛났다. 시즌 첫 골도 신고했다. 박 감독은 "아까도 축하한다고 이야기 했다. 좋은 선수다. 전술적으로 안에서 하는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조금씩 자신감이 붙고 있다. 스리백을 쓰는 팀보다는 확실히 포백을 쓰는 팀에 강하다. 골이 자신감을 갖고 하는 힘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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