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중인 경남FC 유스 총괄 조정현 감독(52)은 25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췌장암과 싸우고 있다. 항암으로 힘든 과정이지만 이겨내고 싶다. 아직 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경남 진주시 자택에서 치료 중이라고 했다. 조정현 감독은 K리그에서 9시즌을 뛴 공격수 출신이다. K리그 통산 188경기서 36골-23도움을 기록했다. 1992년 유공(현 제주)으로 프로데뷔했고, 전남을 거쳐 2000년 포항에서 뛴 후 선수 은퇴했다. A매치 4경기에 출전한 기록도 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때 국가대표로 출전해 주전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당시 사령탑이 김삼락 감독이었고, 신태용 서정원 조진호 노정윤 이운재 등이 같은 멤버였다. 선수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했고, 영등포공고 진주고 감독 등을 거쳤고 최근까지 경남FC 유소년 총괄 감독으로 일해왔다.
췌장암 투병은 경제적으로도 조 감독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고 한다. 그는 현재 경남FC에서 병가 처리 상태다. 구단의 배려로 올해는 연봉의 일정 부분을 받고 있다고 한다. 아내 김영자씨는 "경남 구단에 너무 감사하다. 감독님은 평생 축구 밖에 몰랐다. 유스팀 지도자를 천직으로 알고 일해왔다. 아이들을 지도하는 걸 그렇게 좋아했다. 지금 아프지만 살려내고 싶다. 할 일이 너무 많은 사람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