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25일 전주성 '송민규 더비', 송스타 GK 강현무가 지키는 포항 골대 정조준

노주환 기자

입력 2021-08-24 09:06

more
25일 전주성 '송민규 더비', 송스타 GK 강현무가 지키는 포항 골대 …
송민규(왼쪽)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송민규 더비'라고 할까.



2020년 K리그 1부 최고 영플레이어 송민규(22)가 전북 현대 이적 후 처음 친정팀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한다.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25일 오후 7시 '전주성'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맞대결을 펼친다.

송민규의 전북 이적은 수많은 얘기를 낳았다. K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전북은 즉시 전력감이자 팀의 미래를 위해 송민규에게 과감히 투자했다. 이적료 20억원(추정) 안팎을 썼다는게 업계 정설이다. 포항 스틸러스는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송민규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전북은 포항 구단에 이미 수차례 송민규 영입 제안을 공식·비공식으로 타진했다. 포항 구단은 고민이 깊었다. K리그 내 이적과 해외 진출을 동시에 추진했지만 20억원이라는 거액을 제시하는 해외 클럽은 없었다. 포항은 팀의 재정 건전성을 고려해 팀 전력 약화와 팬들의 비난을 감수하면서 송민규를 떠나보냈다. 송민규도 빅클럽에서 더 큰 선수로 성장하고 싶은 야망을 드러냈다. 그는 23일 발표된 한국 축구 A대표팀 소집 명단에도 올랐다.

포항은 이미 전북에 여러 선수를 이적시킨 경험이 있다. 손준호 김승대 고무열 등이 있다. 작년 포항 득점을 책임졌던 일류첸코도 겨우내 전북과 계약했다. 포항 출신 이동국도 돌아돌아 전북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낸 후 지난해말 선수 은퇴했다. 또 전북 미드필더 최영준은 지난해까지 1.5시즌을 포항에서 임대로 뛴 후 복귀했다.

포항 김기동 감독은 지난 두 시즌 동안 '강팀 킬러'로 통했다. 2019시즌엔 포항이 막판 울산 현대를 잡아준 게 전북의 리그 역전 우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했다.

사연이 많은 두 팀이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붙은 중요한 고비에서 만났다. 승점 43점의 전북은 2위이고, 포항은 승점 35점으로 3위다. 전북은 선두 울산 현대(승점 48)를 추격하기 위해선 승점 3점이 필요하다. 포항도 안정적인 3위 확보를 위해선 승점을 계속 획득해야 한다.

올해 두 팀의 첫 대결에선 일류첸코의 멀티골을 앞세운 전북이 포항 원정에서 3대1 승리했다. 그 경기서 포항 소속이었던 송민규는 결장했다.

송민규는 전북 이적 이후 4경기에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올해 포항 소속으로 7골을 터트렸다. 새 팀에서 빨리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조급함과 부담감이 크게 작용하다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송민규는 이번에 그를 누구 보다 잘 아는 옛 동료 미드필더 강상우, 골키퍼 강현무 등과 적으로 처음 만난다. 전문가들은 "송민규에게 경기 초반은 좀 어색한 느낌이 들 것이다. 선발 출전 여부는 김상식 감독의 결정에 달렸다. 서로 잘 알기 때문에 누가 손해일지 이득일지는 실제로 맞붙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한다.

1주일 후 9월 1일 '송민규 더비'는 한 번 더 열린다. 그때도 장소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