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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울산 삼총사'조현우X홍철X이동경"10회 연속 월드컵行 힘 보탤것"[직격인터뷰]

전영지 기자

입력 2021-08-2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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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울산 삼총사'조현우X홍철X이동경"10회 연속 월드컵行 힘 보탤것…
사진제공=울산 현대 구단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9월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 도전하는 벤투호에 울산 현대 에이스 삼총사가 발탁됐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은 23일 오전 10시30분 온라인 비대면 기자회견을 통해 9월 A매치 기간 치러질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2경기에 나설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K리그1에서 첨예한 선두전쟁 중인 1위 울산 현대와 2위 전북 현대에서 얼마나 많은 선수가 뽑힐지가 큰 관심이었다. 최근 벤투호의 A매치 때마다 '대세구단' 울산에서 5~6명의 선수들이 대거 차출돼 왔다. 이 경우 리그 우승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시기인 9월 선수단 컨디션 관리와 전술 운용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었다.

벤투 감독은 울산에서 수문장 조현우, 왼쪽풀백 홍 철, 미드필더 이동경 등 3명을 뽑았다. '레알' 김천 상무에서 골키퍼 구성윤, 수비수 정승현, 공격수 조규성 등 3명이 차출됐다. 전북에서는 미드필더 송민규와 수비수 이용 등 2명이 발탁됐다.

최근 소집에서 매번 울산 에이스 5명 이상을 차출해온 벤투 감독은 울산-전북의 리그 선두 경쟁을 감안한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건 내 비즈니스가 아니다"라고 단호히 일축했다. "한 클럽에서 몇 명을 뽑는지는 내 일이 아니다. 예비명단에서 가능한 많은 선수들을 관찰하고, 경기력을 분석해 우리 팀이 하고자 하느 경기에 얼마나 잘 맞는 선수인지를 판단하는 것만이 선발 기준"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북에서 뛰느냐, 울산에서 뛰느냐, 한 클럽에서 몇 명을 뽑는지는 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올림픽대표팀 원두재, 이강인을 소집하지 않은 데 대해 피로도 등을 고려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동경도 올림픽을 다녀왔지만 9월 명단에 선발됐다. 올림픽의 영향이 아니라 오직 전술적, 전략적 필요성에 의해 선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 현대를 대표해 월드컵 최종예선 무대에 나선 삼총사가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수문장 '빛현우' 조현우는 "다시 한번 국가대표로 호명돼 기쁘다. 카타르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만큼 더 집중하고 가다듬어서 대한민국이 10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팬들과 국민들의 응원과 믿음에 선방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대표팀에서 돌아온 영건 4총사 중 유일하게 벤투의 선택을 받은 왼발의 이동경은 "올림픽에 이어 다시 또 큰 무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얻었다"면서 "더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요즘이기 때문에 더 나은 이동경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동경해오던 롤 모델 선수들의 역할, 경력을 따라가고 있다. 더욱 신중하고 최선을 다해 꼭 기회를 잡아내겠다"고 다짐했다.

'폭풍 왼발' 베테랑 풀백 홍 철 역시 "카타르월드컵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기에 월드컵 무대와 버금가는 긴장감과 책임감이 따른다. 최종예선까지 올라온 쟁쟁한 팀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돌아와 울산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벤투호는 9월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홈경기를 치르고, 9월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최종예선 2차전을 펼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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