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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현장리뷰] 팔라시오스 퇴장, 팔로세비치 PK 실축. 서울-포항 결국 2대2 무승부, 포항 단독 3위

류동혁 기자

입력 2021-08-2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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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라시오스 퇴장, 팔로세비치 PK 실축. 서울-포항 결국 2대2 무승부…
서울 가브리엘이 후반 천금같은 결승골을 넣은 뒤 환호하는 장면.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상암=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FC 서울 입장에서는 아쉬웠다. 숫적 우세를 살리지 못했다.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2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포항과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은 전반 팔라시오스가 다이렉트 퇴장으로 열세였던 상황. 서울은 2-1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포항 강상우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면서 승점 3점을 얻지 못했다.

반면, 포항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승점 1점을 따내면서 6위에서 3위(승점 35점)로 뛰어올랐다.

전반, 탐색전이었다. 서울이 전반 10분까지 강한 압박으로 밀었다. 하지만, 포항은 지난 경기부터 살아난 조직적 패스워크로 점유율을 계속 높여갔다.

주도권을 잡았다. 파워와 스피드가 좋은 팔라시오스의 오른쪽 돌파가 주요 공격루트. 몇 차례 팔라시오스의 날카로운 돌파가 나왔지만, 결정적 기회는 나오지 못했다.

서울은 전반 25분 PA 바깥 중앙에서 포항 센터백 권완규의 반칙으로 좋은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오스마르의 프리킥은 허무하게 실패.

전반 29분, 서울의 선제골이 터졌다. 시즌 7호 골. 중원의 경합 과정에서 김륜성의 터치가 서울 나상호에게 연결됐다. 한 차례 페인팅으로 수비를 따돌린 나상호는 각을 좁힌 골키퍼 강현무를 피해 왼쪽 골 포스트로 슈팅, 골대를 맞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1-0 서울의 리드. 전반 36분, 포항에게 강력한 변수가 터졌다. 포항 팔라시오스와 서울 오스마르의 볼 경합.

오스마르가 볼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팔라시오스는 발을 갖대댔고, 오스마르가 넘어졌다. VAR 이후 팔라시오스의 퇴장. 의도적이고 위험한 동작이라는 판단인데, 포항 측은 반발했다.

느린 장면을 보면, 팔라시오스가 위험한 동작은 맞지만, 의도성에 대해서는 불분명했기 때문. 갑작스러운 다이렉트 퇴장으로 포항은 더욱 불리해졌다.

전반 45분 서울은 지동원이 햄스트링 부위의 불편함을 느끼면서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전반 인저리 타임. 포항의 날카로운 역습이 터졌다. 포항이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크베시치가 감각적으로 왼발 슈팅, 동점골을 터뜨렸다.

1-1 팽팽한 상황. 하지만, 여전히 서울이 숫적 우세를 바탕으로 유리했다. 후반 7분, 지동원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된 가브리엘이 날아올렸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그대로 강력한 헤더로 연결, 골을 만들어냈다.

포항의 퇴장 이슈, 동점골을 내준 상황에서 미묘한 흐름 속에서 서울의 승기를 굳히는 천금같은 골이었다.

서울은 점유율을 점점 높여갔다. 나상호의 침투, 가브리엘의 높이를 활용해 공격했고, 전방 압박으로 점유율을 높였다. 반면, 포항은 4-4-1 형태에서 임상협 고영준 등을 투입,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으로 안간힘을 다했다.

단, 숫적 열세를 공격은 원활하지 못했지만, 계속 위협적 역습을 가했다. 결국 통했다. 강상우가 단독 돌파로 얻어낸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올라온 프리킥, 전민광의 헤더로 골밑 경합 상황. 볼이 흐르면서 강상우의 발리슛이 터졌다. 동점골.

이때, 경기 막판 서울의 강력한 찬스가 나왔다. 팔로세비치가 PA 정면에서 트래핑한 볼을 포항 센터백 권완규의 반칙. 느린 화면에서 권완규가 팔로세비치의 발을 밟는 장면이 포착됐다. 주심은 PK를 선언. 하지만, 팔로세비치의 킥을 강현무가 그대로 슈퍼 세이브. 결국 서울은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서울에게는 너무나 아쉬운, 포항 입장에서는 귀중한 승점 1점 게임이었다. 상암=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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