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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되는 집' 대전, '마지막 퍼즐' 바이오까지 터졌다

박찬준 기자

입력 2021-08-21 23:32

수정 2021-08-22 08:02

'요즘 되는 집' 대전, '마지막 퍼즐' 바이오까지 터졌다


[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전하나시티즌이 바이오라는 승격의 마지막 퍼즐까지 맞췄다.



대전은 2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26라운드에서 후반 38분 터진 바이오의 결승 헤더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6경기 무패행진(5승1무)이라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승점 44 고지를 밟으며 다이렉트 승격(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이어갔다.

최근 대전은 되는 집이다. 겨우내 공을 들였던 수비 조직이 마침내 자리를 잡았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무패 중인 6경기에서 단 2골만을 내줬다. 이날도 '주장'이자 '수비의 핵' 박진섭이 빠졌지만, 이지솔이 때마침 복귀하며 공백을 메웠다. '넘버1 GK' 김동준과 '넘버2' 박주원의 동시 부상으로 기회를 얻은 '신인' 이준서는 연일 맹활약을 펼치며, '출전=무패' 공식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이날 최고 수확은 바이오다. 바이오는 이날 교체투입돼 후반 38분 서영재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바이오의 시즌 첫 골이었다.

바이오는 대전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지난 시즌 전남 드래곤즈와 분쟁 끝 영입된 바이오는 단 4골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퇴출 이야기도 나왔지만, 새롭게 대전 지휘봉을 잡은 이민성 감독은 "코로나19 시기에 그만한 공격수를 찾기 어렵다"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 브라질 휴가 때부터 몸무게를 직접 관리하는 등 겨우내 바이오 부활에 많은 공을 들였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된 후에도 바이오는 살아나지 않았다. 계속해서 무득점이었다. 여름이적시장에서도 교체를 고려했지만, 이 감독은 다시 한번 바이오를 믿었다. 최근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는 등 자극을 준 이 감독의 승부수는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바이오는 까다로운 경남을 상대로, 20경기만에, 가장 귀중한 순간 득점포를 가동했다. 골이 터진 후 바이오와 이 감독은 진한 포옹을 나눴다.

이 감독은 경기 후 "본인도 좋겠지만, 사실 개인적으로 계속 속을 태우고 있었다. 바이오는 더 많은 골을 넣어줘야 하는 선수다. 이제 시작이라 생각한다. 10경기가 남았으니까 더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승격을 위해 가장 필요한 바이오 카드까지 터진 대전, 대전의 승격시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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