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K리그1 현장코멘트]인천 조성환 감독 "오랜만에 앉아서 경기를 봤다. 선수들을 믿었다"

이원만 기자

입력 2021-08-18 21:39

인천 조성환 감독 "오랜만에 앉아서 경기를 봤다. 선수들을 믿었다"
인천 조성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선수들에 대한 굳건한 믿음과 승리에 대한 뚜렷한 확신이 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을 자리에 앉게 만들었다. 감독 데뷔 6년 동안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문 사건이라고 스스로 밝혔다.



인천이 드디어 '파이널A' 그룹에 진입했다. 인천은 18일 인천 축구전용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0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성남FC를 상대로 전반 37분에 터진 김 현의 감각적인 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인천은 수원FC를 밀어내고 드디어 '파이널A 그룹' 말석인 6위로 뛰어올랐다. 아직 파이널 A,B가 나뉠 시기는 아니지만 일단 6위권으로 진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날 승리 후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한 조 감독은 "2015년 감독 시작하고부터 늘 선수들과 함께 뛴다는 생각으로 서서 경기를 지휘했다. 하지만 오늘은 벤치에 앉아서 봤다. 손에 꼽을 정도다. 그만큼 선수들을 믿었다. 오늘 선수들이 어려운 가운데 잘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홈구장 개장 이래 첫 성남전 홈 승리다. 그간 승리에 대한 갈증이 매우 컸다. 하지만 기쁨은 여기서 끝내고 다음 강원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 감독은 이날 결승골을 넣은 김 현에 대해 "지난 광주전 때 공백이 아쉬웠다. 하지만 그때 쉬었기 때문에 오늘 체력이나 움직임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상대 주 공격수 뮬리치를 잘 막은 비결에 대해 "사실 오반석이나 델브리지는 공중볼 경합에서는 잘 안 밀린다. 그래서 뮬리치의 발 기술에 대비했다. 그런데 선제골이 나오며 우리가 잘 하는 에어볼 상황이 자주 나와 경합에서 이겨낼 수 있었다. 세컨드 볼에서도 우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훈련 때부터 이미 선수들을 믿었다.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 왔고, 특히 광주전을 통해 반성과 위기의식을 분명히 갖게 됐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플랜대로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말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