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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프리뷰]인천 가면 강해지는 성남, 서울 만나면 작아지는 주민규, 이번엔?

윤진만 기자

입력 2021-08-17 16:01

수정 2021-08-1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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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가면 강해지는 성남, 서울 만나면 작아지는 주민규, 이번엔?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8일 열리는 K리그1 주중 2경기의 키워드는 징크스 극복이다.



7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0점)는 18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10위 성남FC(승점 25점)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0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성남전 무승 탈출에 나선다.

인천은 그간 성남을 상대로 홈에서 약한 면모를 보였다. 허정무 감독이 이끌던 2011년 4월 17일 2대1로 승리한 이후 10년 넘게 홈에서 승리가 없다. 11경기를 치러 5무6패를 기록했다.

최근 성남과의 5번의 맞대결에서 3승(1무1패)을 따내며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이상하게 홈에서 만큼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최근 성남 상대 홈 3경기에선 골도 넣지 못했다.

징크스 탈출의 키는 골잡이 무고사가 쥐고 있다. 7골로 팀내 최다득점자인 무고사는 최근 2경기에서 침묵했다. 지난 15일 광주 원정에선 90분 동안 1개의 슛도 쏘지 못할 정도로 최근 폼(경기력)이 떨어져있다.

무고사의 침묵과 맞물려 인천은 2경기 연속 골을 넣지 못했고, 지난 광주FC전에서는 9경기만에 패배를 기록했다.

무고사가 7월말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경기 연속 멀티골을 쏜 득점 감각을 발휘해야 팀 공격이 힘을 받을 수 있다.

반대편에선 무고사와 친한 사이인 뮬리치가 인천 골문을 정조준한다. 올해 K리그에 입성한 뮬리치는 지난 14일 수원전 결승골 포함, 10골을 기록하며 득점랭킹 4위에 올라있다. 무고사와 뮬리치는 2014~2015시즌 독일 2부 1860뮌헨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2m3 거구인 뮬리치는 빠른 발과 유연함을 겸비해 헤더뿐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서 골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지난 수원전에선 감각적인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해 7팀을 상대로 득점 중인 뮬리치는 득점 리스트에 인천을 포함하겠단 각오다.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5점)의 주포 주민규는 같은 날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1위 FC서울(승점 24점)을 상대로 커리어 첫 득점에 도전한다.

서울 이랜드, 상주 상무, 울산 현대를 거쳐 지난해 제주에 둥지를 튼 주민규는 지금까지 K리그1 무대에서 서울을 총 7번 상대해 아직까지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시즌 초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기세를 자랑하던 주민규는 4월 21일 서울과의 홈 맞대결에서 득점 행진이 멈춘 기억이 있다.

제주는 공교롭게 그날 서울을 2대1로 꺾으며 3연승을 내달린 뒤, 지난 14일 울산 현대전(2대2)까지 12경기 연속 무승 늪에 빠졌다. 주민규가 서울전 첫 골을 터뜨려 무승행진을 끝내준다면 금상첨화다.

주민규는 지난 울산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13골로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기세가 좋다.

서울의 키워드는 아무래도 '주민규 봉쇄'에 맞춰져있다. 오스마르 황현수 등 수비진이 주민규의 발을 묶으면 제주를 상대로 해볼만하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서울은 비록 지난 15일 전북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2대3으로 패했지만, 후반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저력을 뽐냈다. 전북전 이전 3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하며 반전의 모멘텀도 마련하기도 했다.

서울은 지난 전북전에서 헤더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가브리엘의 한방을 기대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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