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이었다. 7일, 11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한 '2021 K리그 U-15 챔피언십'. 토너먼트 폐지, 인터리그 제도 도입 등으로 경기력 향상은 물론, 철통 방역까지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호평 속, U-15 챔피언십에 대한 일선 지도자들의 평가는 더욱 높았다. 김영진 FC서울 U-15 감독은 "성적 상관 없이 다양한 팀들과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회의 장점이다. 기회도 많이 줄 수 있다. 야간에 경기를 하는 것도 여기가 시초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백관 울산 현대 U-15 감독도 "주니어 리그에서 상대해보지 못하는 팀들을 만나다보니 여러 스타일을 접할 수 있다. 프로 산하끼리의 경기라는 점에서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남다르다"고 했다.
김영진 감독과 김백관 감독은 유스 지도자로 잔뼈가 굵은 사령탑이다. 2003년 중동중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한 김영진 감독은 중동중 감독을 거쳐 2016년부터 서울 U-15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현재 서울에서 활약 중인 백상훈 정한민 강성진 이태석 등을 키워냈다. 울산 원클럽맨인 김백관 감독은 2012년부터 울산의 U-12, 15, 18 팀을 두루 거쳤다. 2018년부터는 U-15 팀을 이끌고 있다. 현재 울산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 중인 설영우가 그의 손을 거쳤다.
진학과 프로 입성을 신경써야 하는 U-18 팀과 달리 U-15 팀은 좀 더 복합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두 감독은 모두 '인성'을 이야기했다. 김영진 감독은 "사실 중학교는 축구로 동기부여를 주기 쉽지 않다. 축구 외적인 시간을 어떻게 지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축구하는 기계로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백관 감독도 "중등부는 사춘기 시절이 겹치다보니, 아이들의 마인드 컨트롤까지 해야 한다. 이전에는 강압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이제는 본인이 안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왜 스스로 노력해야 하는지, 얼마나 성실히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