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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새 얼굴 효과, K리그 순위판도를 바꾼다

박찬준 기자

입력 2021-08-09 10:47

수정 2021-08-11 06:00

새 얼굴 효과, K리그 순위판도를 바꾼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뉴페(뉴페이스) 효과'가 K리그 흐름을 바꾸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잠시 주춤하던 K리그1,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완전체인 6경기 체제로 돌아갔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순위싸움이 펼쳐진다. 무더운 여름, 각 팀들의 믿을 구석은 '새 얼굴'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된 선수, 군에서 전역한 선수들이 이제 적응기를 거쳐, 활약을 시작했다. 이들의 활약에 순위 판도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주말 펼쳐진 23라운드가 유독 그랬다. 새 얼굴이 맹활약을 펼친 팀들이 모두 웃었다. 전북 현대는 '21억원의 사나이' 송민규, '전역생' 문선민이 가세하며 파괴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운 문선민은 이날 결승골을 포함, 맹활약을 펼쳤다. 전북은 홈에서 까다로운 대구FC를 2대1로 잡았다. 성남FC도 포항 스틸러스를 1대0으로 누르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권경원이 중심이 된 수비진은 모처럼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FC서울은 광주FC를 상대로 '돌아온 지참치' 지동원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울산 현대도 새 얼굴은 아니지만 올림픽 차출로 뛰지 못했던 이동경 이동준,'이동 브라더스'의 연속골로 강원FC를 2대1로 꺾었다.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수원 삼성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돌아온 '빵훈이' 권창훈이 좋은 모습을 보이며 연패를 끊었으며, 수원FC는 여름에 데려온 호주 출신 수비수 잭슨의 활약을 앞세워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인천 유나이티드도 정 혁 김창수 등 영입파가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새 얼굴의 활약으로 각 팀들은 약점을 지웠다. 전북은 송민규와 문선민의 활약으로 22세 쿼터와 측면 문제를 해결했고, 성남도 권경원의 가세로 수비 안정화와 정교한 빌드업 두가지 과제를 모두 풀었다. 서울은 공격 약점을 해결했고, 최근 3연패에 빠진 수원도 권창훈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시간이 지나고 팀에 녹아들 경우, 활약도는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이 경우 순위싸움은 전혀 다른 양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은 가뜩이나 좋았을 때, 나빴을 때 흐름이 극명하다. 무승, 무패행진이 긴 상황에서 흐름을 바꿔줄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있다는 것은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뉴페 효과'를 더 주목해야 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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