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코파아메리카 공식 SNS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메시에게 등번호 10번을 내주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네이마르.
파리생제르맹(PSG)의 간판스타 네이마르가 살아있는 전설에 대한 개인적 성의를 다했다. 다만, 그 레전드 리오넬 메시도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에 대한 예우를 확실히 했다.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전 세계 축구계는 FC바르셀로나의 특급 스타 메시의 퇴단 소식에 떠들썩하다. 일단, 메시의 새 팀은 PSG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유럽 현지에서는 PSG가 메시에게 2+1년의 계약 조건을 제시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뒤늦게 메시 영입전에 뛰어드려는 준비를 하고 있지만, 일단은 PSG행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메시가 PSG에 간다면 상상만으로만 가능하던 꿈의 공격진이 구성될 수 있다. PSG에는 슈퍼스타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가 있다. 여기에 메시까지 더해지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트리오가 탄생할 수 있다.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있어 아직은 지켜봐야 하지만, 메시와 네이마르가 있는 것만으로도 쇼킹한 뉴스다.
두 사람의 관계는 절친한 것으로 유명하다. 네이마르가 PSG에 오기 전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이번 여름 열린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도 각각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대표해 결승에서 맞붙었다. 당시 결승에서 패한 브라질 대표 네이마르가 경기 후 메시를 찾아가 축하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승패와 관계 없이 대회 공동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결별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자마자, PSG 구단에 메시 영입을 강조한 것도 바로 네이마르다.
프랑스 매체 'RMC스포츠'는 네이마르가 메시의 마음을 붙들기 위해 자신의 등번호 10번을 넘겨주겠다는 얘기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메시 역시 바르셀로나, 대표팀에서 줄곧 10번을 달고 뛰어왔다. 스타 플레이어들에게 등번호는 상징과도 같다. 등번호를 계약 조건에 넣기도 하고, 선수끼리 얼굴을 ?튿銹宕 한다. 이번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제이든 산초가 7번을 원했지만, 팀 내 베테랑 에딘손 카바니가 이를 거부해 25번을 달아야 했다.
아무래도 이름값 있는 스타 선수들이 등번호 선점에도 우위를 점한다. 네이마르는 어느 팀에 가도 10번을 고수할 수 있는 초특급 스타다. 하지만 메시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네이마르는 자신의 등번호를 선물하면서까지 메시와 함께 뛰기를 원하고 있다.
그런데 메시가 PSG에 가도 10번을 달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메시가 네이마르의 성의 표시에도, 그를 예우하기 위해 10번을 거절했다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 현지에서는 메시가 프로 초창기 잠시 달았던 19번을 달 것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