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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트릭' 라스 앞세운 수원FC, '선두' 울산 5대2로 꺾고 '5위 점프'[K1 현장리뷰]

박찬준 기자

입력 2021-07-2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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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트릭' 라스 앞세운 수원FC, '선두' 울산 5대2로 꺾고 '5위 …


[울산=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라스의 '포트트릭'을 앞세운 수원FC가 '선두' 울산 현대를 잡았다.



수원FC는 25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1라운드에서 4골-1도움을 올린 라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5대2 대승을 거뒀다. 3연승, 4경기 무패행진을 질주한 수원FC는 승점 27(31골)로 단숨에 5위로 뛰어올랐다. 울산은 선두는 지켰지만, 올 시즌 최악의 경기 끝에 시즌 3패(10승7무·승점 37)째를 당했다.

수원FC는 최근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는 라스-양동현-무릴로 트리오를, 울산은 힌터제어-김민준-바코 트리오를 내세웠다. 초반 팽팽한 흐름이 지난 뒤 울산이 조금씩 분위기를 잡았다. 전반 14분 울산이 아쉬운 찬스를 놓쳤다. 중앙에서 엉키며 힌터제어가 볼을 잡았고, 노마크로 있던 윤빛가람에게 내줬지만 윤빛가람의 슈팅은 골대를 빗나갔다. 19분 수원FC가 변화를 줬다. 이기혁 김주엽을 빼고 이영재 정동호를 투입했다.

울산이 선제골을 넣었다. 20분 홍 철의 로빙패스를 받은 김민준이 멋진 트래핑 후 때린 왼발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힌터제어가 리바운드 된 볼을 잡아 뒤로 내줬고, 신형민이 전방으로 찔러줬다. 김민준이 감각적인 패스로 돌렸고, 바코가 골키퍼까지 제치며 득점에 성공했다. 울산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라스 타임이 시작됐다. 단 10분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30분 무릴로가 왼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라스가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5경기 연속골. 기세가 오른 라스는 37분 추가골을 넣었다. 라스는 하프라인에서 볼을 가로챈 후 양동현에게 밀어줬고, 양동현은 다시 가운데로 볼을 연결했다. 뛰어들어오던 라스가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40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양동현이 가로챈 볼을 이영재에게 내줬고, 이영재가 찔러준 볼을 받은 라스가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이날 세번째 골을 완성했다. 시즌 12번째 골.

수원FC의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45분 양동현의 롱패스를 받은 라스가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은 수비 맞고 나왔다. 추가시간 수원FC가 이날 네번째 골을 만들었다. 라스의 도움, 양동현의 마무리였다. 무릴로가 왼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라스가 머리로 돌려놨고, 골문 앞에 있던 양동현이 밀어넣었다.

양 팀 모두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울산은 김민준 신형민을 빼고 오세훈 이청용을 넣었다. 4-4-2로 전형을 바꿨다. 수원FC도 양동현 대신 여름이적시장에서 영입한 타르델리를 라스의 파트너로 내세웠다. 라스의 득점행진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어졌다. 후반 3분 라스가 네번째 골을 만들었다. 이영재의 패스를 받아 절묘하게 돌아섰고,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조현우 골키퍼를 뚫어냈다.

울산도 반격에 나섰다. 5분 이청용이 오른쪽에서 왼발로 올려준 크로스를 오세훈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떴다. 수비가 흔들린 울산은 6분 불투이스 대신 임종은을 넣었다. 7분 라스가 또 다시 기회를 잡았다. 타르델리의 헤딩 패스를 받아 왼발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8분 울산이 기회를 잡았다. 이청용의 패스를 오세훈이 잡는 과정에서 곽윤호와 충돌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힌터제어가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13분 이청용이 윤빛가람과 2대1 패스 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울산은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나섰다. 22분에는 윤빛가람이 강력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수원FC도 반격에 나섰다. 24분 이영재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울산은 26분 배재우를 빼고 김성준을 넣었다. 울산은 계속해서 바코와 이청용을 중심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수원FC의 집중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수원FC는 33분 잭슨 대신 김동우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이어 무릴로를 빼고 부상에서 돌아온 한승규까지 넣었다. 울산은 바코를 중심으로 만회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42분 홍 철의 멋진 프리킥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추가시간 힌터제어의 슈팅마저 골대를 맞고 나왔다. 결국 경기는 수원FC의 5대2 승리로 마무리됐다.

울산=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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