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자책골로 1-0 리드한 전반 33분 상황이었다. 송범근은 원두재가 백패스한 공을 트래핑한 후 줄 데가 없자 골 지역 내에서 손으로 잡아 버렸다. 그러자 주심이 프리킥을 찍었다. 간접 프리킥이었다. 골키퍼는 백패스된 공을 손으로 잡을 수 없게 돼 있다. 차냈어야 할 상황이었다. 상대 선수들이 압박하자 잡아버린 것이다.
골대 코앞에서 상대가 간접 프리킥을 찼다. 우리 선수들이 골대 골라인 앞에 전부 막아섰다. 루마니아는 5m 남짓 프리킥 지점에서 마린이 뒤로 내준 걸 시오나부가 오른발로 찼다. 그걸 송범근이 달려나오면서 손으로 막았다. 아찔한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가시마(일본)=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