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을 두고 일부에선 '왜 그렇게 김민재에게 집착할까' '빨리 플랜B로 가서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게 낫다' 등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김 감독은 "김민재 차출을 위해 축구협회 모든 사람들이 나서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차출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민재는 지난 13일 아르헨티나와의 친선 평가전(2대2 무)에 이어 16일 프랑스전도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 소속팀 베이징 궈안(중국)과 차출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올림픽 경기는 소속팀의 차출 허락이 없을 경우 강제 소집이 안 된다. 게다가 김민재의 유럽 이적 협상까지 맞물려 돌아가고 있어 일은 더 복잡하다.
김민재는 현재 아시아 최고 수비수 반열에 올라있다. 유럽 다수의 클럽들이 그의 수비 능력을 높게 평가한다. 공중볼 장악력과 후방 빌드업, 그리고 빠른 발까지 후한 점수를 준다. 작년 여름, 토트넘 등 빅클럽들이 김민재의 영입을 타진했고, 최근엔 포르투(포르투갈)와 이적 협상을 진행해왔다. 김민재는 12월말까지 베이징과 계약돼 있다. 올해가 지나면 그는 FA가 된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자유의 몸이 된다. 대개 이 경우 자유계약선수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부담이 크게 준다. 대신 김민재는 더 높은 연봉을 요구할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