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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 김학범 감독, 김민재 차출 뉴질랜드전 직전까지 기다릴 수 있다

노주환 기자

입력 2021-07-15 15:43

수정 2021-07-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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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 김학범 감독, 김민재 차출 뉴질랜드전 직전까지 기다릴 수 있다
김민재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사령탑 김학범 감독은 와일드카드 김민재(25·베이징 궈안) 카드를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센터백 김민재는 김학범호가 도쿄올림픽 본선에서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내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최고의 카드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이 "김민재는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이다. 그래서 1%의 차출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놓고 싶지 않다"고 표현할 정도다.



이런 상황을 두고 일부에선 '왜 그렇게 김민재에게 집착할까' '빨리 플랜B로 가서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게 낫다' 등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김 감독은 "김민재 차출을 위해 축구협회 모든 사람들이 나서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차출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민재는 지난 13일 아르헨티나와의 친선 평가전(2대2 무)에 이어 16일 프랑스전도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 소속팀 베이징 궈안(중국)과 차출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올림픽 경기는 소속팀의 차출 허락이 없을 경우 강제 소집이 안 된다. 게다가 김민재의 유럽 이적 협상까지 맞물려 돌아가고 있어 일은 더 복잡하다.

김 감독은 15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진 프랑스전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바뀔 수 있다"면서 "기다린 김에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로선 출국일(17일) 전까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상황에 따라 경기(뉴질랜드전 22일) 하루 전까지 갈 수 있다. 솔직한 심정이지만 가능성이 아예 없다면 플랜B를 가동했을텐데 일말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끌고 간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김 감독의 의중을 존중해 김민재 차출 협상과 플랜B를 동시에 가동 중이다. 협회는 여러 채널을 통해 베이징 구단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규 협회장까지 인맥을 통해 베이징 구단주 쪽으로 협조 부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랜B로 점찍은 센터백의 컨디션과 몸상태도 매일 체크하고 있다.

김민재는 현재 아시아 최고 수비수 반열에 올라있다. 유럽 다수의 클럽들이 그의 수비 능력을 높게 평가한다. 공중볼 장악력과 후방 빌드업, 그리고 빠른 발까지 후한 점수를 준다. 작년 여름, 토트넘 등 빅클럽들이 김민재의 영입을 타진했고, 최근엔 포르투(포르투갈)와 이적 협상을 진행해왔다. 김민재는 12월말까지 베이징과 계약돼 있다. 올해가 지나면 그는 FA가 된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자유의 몸이 된다. 대개 이 경우 자유계약선수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부담이 크게 준다. 대신 김민재는 더 높은 연봉을 요구할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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