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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전 쐐기골→'안산 음바페'최건주의 '제로투 댄스'세리머니[인터뷰]

전영지 기자

입력 2021-07-13 17:15

수정 2021-07-14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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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전 쐐기골→'안산 음바페'최건주의 '제로투 댄스'세리머니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K리그2에서 스피드만큼은 누구한테도 지지 않을 자신 있어요."



'안산 그리너스 공격수' 최건주가 12일 '하나원큐 K리그2 2021' 20라운드 경남FC와의 홈경기에서 환상적인 쐐기골로 팀의 3대1 승리를 이끈 후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1-0으로 앞서던 후반 6분 절친 임재혁과 교체투입된 지 불과 2분만에 두아르테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26분엔 왼쪽 측면에서 거침없는 질주로 상대수비 이광선의 파울을 유발, 퇴장을 유도했다. 종료 휘슬 직전 크로스바를 강타한 슈팅까지 폭염의 그라운드를 쉼없이 누비며 안산의 홈 대승을 이끌었다.

최건주의 활약, 용병술의 적중에 김길식 안산 감독이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최건주는 스피드가 아주 좋다. 두아르테의 도움도 좋았지만 최건주가 깔끔하게 마무리해줬다. 마음고생이 많았는데 이 골을 통해 자신감이 붙고 더 많은 골로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건주는 빠르다. 자타공인 '스피드 레이서'다. 2019년 건국대 재학당시 추계연맹전에서 7경기 4골을 터뜨리며 건국대의 우승을 이끈 후 '건국대 음바페'라는 별명도 얻었다. 지난해 1월 안산 유니폼을 입은 후 20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2년차인 올해는 4월 3일 부산 원정에서 골맛을 본 후 세 달 가까이 골이 터지지 않았다. 이날 경남전 빛나는 스피드와 눈부신 골로 그간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최건주는 승리 후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찬스가 없었으면 스트레스도 안 받았을 텐데…. 그래도 오늘 아쉬움을 떨칠 수 있어 기쁘다"며 웃었다. '안산 음바페'로 거듭난 최건주는 스피드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감독님께서 매번 말씀해주시는 내 장점이 스피드다. 스스로 생각하는 장점도 스피드다. 누구와 붙어도 안질 자신 있다. 적어도 K리그2 안에선 자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안산은 5경기 무패(2승3무), 안방에서 값진 승점 3점을 적립하며 4위 부산, 5위 대전과 똑같은 승점 28점, 다득점에서 뒤진 6위를 유지했다. 공격수로서 '다득점'의 책임감도 분명히 했다. "다득점을 위해선 작년보다 더 뛰어야 한다. 팀이 상위권에 올라서려면 매경기 이겨야 한다는 선수들의 마음이 강하다. 플레이오프가 최우선 목표다. 지금 분위기라면 충분히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눈을 빛냈다.

1999년생 최건주는 이날 쐐기골 후 준비해둔 작심 댄스 세리머니로 화제가 됐다. 2021년 가장 핫하다는 '제로투 댄스'였다. "친구들하고 약속했던 제로투, 차차차 춤, 인스타그램에서 제일 인기 있는 춤"이라는 친절한 설명이 뒤따랐다. 패기만만 영건답게 다음 골 세리머니도 예고했다. "다음번엔 이 댄스 세리머니를 (임)재혁이랑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골 넣고 꼭 같이 멋지게 춰보겠습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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