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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르헨전]이동경 왼발 대포알골+엄원상 극장 동점골 2-2 무, 2실점 수비 불안 노출

노주환 기자

입력 2021-07-1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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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 왼발 대포알골+엄원상 극장 동점골 2-2 무, 2실점 수비 불안 …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과 아르헨티나의 평가전이 13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이동경이 동점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용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7.13/

[용인=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도쿄 리' 이동경(울산)의 대포알 한방이 터졌다. 속시원했다. 엄원상이 후반 추가시간 극장 동점골을 넣었다. 그렇지만 2실점을 한 김학범호의 수비라인은 불안했다. 첫 평가전에서 소득과 동시에 불안 요소도 동시에 드러났다. 우리대표팀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다. 이대로는 부족하다. 22일 뉴질랜드와 도쿄올림픽 첫 경기까지 시간이 남았다.



도쿄올림픽 본선에 나가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3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서 벌어진 남미 강호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에서 2대2로 비겼다.

올림픽대표팀 사령탑 김학범 감독은 주전 선수들을 다수 선발에 넣지 않았다. 와일드카드 황의조 권창훈은 벤치 대기했고, 센터백 김민재는 명단에서 아예 제외했다. 김민재는 소속팀 베이징 궈안과 대회 차출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았다. 최전방에 이동준, 그 뒷선에 송민규-이동경-엄원상, 수비형 미드필더로 김동현-원두재, 포백에 김진야-김재우-정태욱-설영우, 골키퍼 안준수가 선발 출전했다. 김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전력을 다 보여주지 않겠다"고 했다. 전력 노출을 최대한 피하면서 태극전사들의 경기력을 점검했다. 반면 우승 후보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는 맥칼리스터 바르코 메디나 레데스마 등 기존 주전들을 대거 선발로 기용했다.

한국은 전반 11분, 맥칼리스터에게 기습 중거리슛을 허용, 선제골을 내줬다. 공격을 전개하다 미드필더 원두재가 중원에서 볼을 빼앗긴 후 역습에서 한방을 얻어맞았다. 상대의 강한 압박에 볼을 제대로 소유하지 못한 게 문제를 야기했다.

한국은 전반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불안한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백업 골키퍼 안준수는 부정확한 킥으로 역습을 허용했다.

발 빠른 엄원상 이동준을 이용한 롱패스에 이은 공간 침투는 위협적이었다. 엄원상은 분명히 상대와의 주력 싸움에서 우위를 보였다. 그 과정에서 날카로운 측면 크로스 기회를 잡았다.

한국은 전반 35분 이동경이 대포알 왼발 중거리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우리가 실점한 장면과 매우 흡사했다. 상대 공격 전개를 차단한 후 이동경의 한방이 터졌다.

올림픽대표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동현과 설영우를 빼고 대신 조커로 정승원과 이유현을 투입했다.

한국은 후반 10분 다시 실점했다. 발렌수엘라의 왼발 감아차기에 당해 1-2로 끌려갔다. 왼쪽 측면 수비에서 아쉬움이 드러났다. 김학범호는 왼쪽 풀백 자리에 왼발을 잘 쓰는 선수가 없다. 두번째 실점 이후 김 감독은 황의조 권창훈 이강인을 동시에 투입했다. 공격라인에 큰 변화를 주었다. 원톱 황의조는 패스 연결이 안 돼 외로웠다. 권창훈은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었지만 파괴력이 부족했다. 이강인도 상대의 거친 반칙에 막혀 섬세한 플레이가 마무리로 연결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리드를 지키기 위해 안정적인 수비벽을 쌓았다. 하지만 김학범호는 후반 추가시간 엄원상이 대포알 동점골을 넣었다.

김학범호는 16일 프랑스와 마지막 평가전 후 17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용인=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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