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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홍명보 감독 '韓4팀 16강'자부심...K리그 코로나 방역X행정의 힘

전영지 기자

입력 2021-07-12 14:48

울산 홍명보 감독 '韓4팀 16강'자부심...K리그 코로나 방역X행정의 …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한국 4팀 모두 16강행, K리그의 우수성을 알렸다."



'아시아의 챔피언'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11일(한국시각)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최종전 빠툼전에서 2대0으로 완승하며, 6전승, ACL 15연승으로 압도적 16강행을 확정지은 후 K리그의 자부심을 노래했다.

승리 후 홍 감독은 '6전승, ACL 15연승'이 한국 축구에 어떤 의미냐는 현지 취재진의 질문에 K리그에 대한 자부심을 설파했다. "ACL 조별예선에 출전한 4팀(울산, 전북, 포항, 대구) 모두 16강에 올랐다. 그만큼 K리그의 실력과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리그는 ACL 우승 경험이 많다. 그 경험들이 한국 축구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구FC가 창단 후 첫 16강 역사와 함께 2015년 이후 6년만에 K리그 4팀이 모두 16강 진출을 이룬 성과 뒤에는 코로나 시대 합리적 상생을 도모한 스포츠 행정의 몫도 큰 역할을 했다. 올해 초 '대한축구협회 전무' 출신 홍명보 감독은 부임 후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나서는 첫 국제대회, FIFA 클럽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프로축구연맹, 문체부, 방역당국과 머리를 맞대고 자가격리 문제를 긴밀히 협의했다. 적극적으로 해법을 모색했다. 귀국 후 14일 자가격리 대신 선수단 전원이 클럽하우스에 분리돼 안전하게 훈련을 이어갈 수 있는 '코호트 격리' 방식이 처음 도입됐고, 이는 이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국가대표팀에도 올 시즌 ACL에 도전하는 구단들에게도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정책 선례가 됐다.

김광국 울산 대표 역시 K리그의 우수성과 함께 코로나 시대 스포츠 방역 및 행정 부분에 공을 돌렸다. "통상 동아시아 ACL 16강 티켓은 한국 중국 일본 등 3국이 나눠 가졌다. 이번엔 한국 4팀, 일본 3팀, 태국 1팀이다. 중국이 빠졌다. 중국은 슈퍼리그가 한창 진행중인 상황에서 3주 자가격리가 요구되는 ACL을 내려놓은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는 무관중, 부분관중을 통해 철저한 코로나 방역을 유지하면서 정상적인 리그를 꾸준히 진행해왔고, 울산 현대의 코호트 격리 방식이 스포츠계의 룰로 자리잡으면서 K리그팀들은 1주일 코호트 격리 후 리그 정상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그만큼 온국민이 코로나와 맞서 잘 싸워온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울산 현대의 ACL 우승도, 이번 K리그 4팀의 16강 진출도 함께 자랑스러워할 부분이다. 16강전부터 힘든 승부가 이어지지만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한편 K리그1 4개팀이 모두 16강행을 확정지은 가운데 '디펜딩챔프' 울산은 9월 14일 안방에서 열리는 16강 단판승부에서 'J리그 대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맞붙는다. 울산은 2014년 이후 가와사키와 역대 ACL 6번 맞대결에서 3승2무1패로 우세했다. 가장 최근인 2019년 4월 10일 홈에선 1대0으로 이겼고, 4월 23일 원정에선 2대2로 비겼다. 안방에선 3승으로 단 한번도 지지 않았다.

'K리그 1강' 전북 현대는 홈에서 '태국 대표' 빠툼 유니이티드와 만나게 됐다. 대구FC는 나고야 그램퍼스(원정), 포항 스틸러스는 세레소 오사카(원정)와 각각 격돌한다.

한편 울산 선수단은 13일 오전 9시 15분 인천공항에 도착, 14일부터 울산 클럽하우스에서 코호트 격리훈련을 통해 21일 오후 7시 펼쳐질 K리그1 20라운드 대구와의 홈경기를 준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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