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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4년만에 K리그로 돌아온 조나탄 "어게인 2017 기대하라!"

윤진만 기자

입력 2021-07-08 11:16

수정 2021-07-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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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K리그로 돌아온 조나탄 "어게인 2017 기대하라!"
사진제공=광주 FC

세징야(31·대구FC) 이전 K리그 최고의 '크랙(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선수)'이었던 조나탄(30·광주FC)이 "어게인 2017"을 외쳤다. 절정이었던 2017년의 기량을 다시 뽐내겠다는 다짐이다.



중국 2부 청두 룽청에서 광주로 6개월 임대가 결정된 조나탄은 8일 스포츠조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이 그리웠다. 한국으로 돌아오게 돼 행복하고, 광주팀에 입단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아직은 모든 게 새롭다"는 조나탄은 "직접 경기에 나서봐야 광주를 위해 뛰는 게 어떤 것인지 알 것 같다"고 했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인 조나탄은 2014~2015년 대구FC, 2016~2017년 수원 삼성 소속으로 K리그2와 K리그1을 연달아 평정하며 팬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임대에 광주뿐 아니라 다른 팀 팬들도 지대한 관심을 보인 이유다.

조나탄은 "대구와 수원에서 모두 좋은 시간을 보냈다. 특히 수원은 절대 잊지 못할 옛 애인과 같은 존재다. 팬, 프런트와 지금도 소통을 한다"며 "왜 수원으로 돌아오지 않았는지 묻는 팬들도 많았는데, 구단간 협상이라 어쩔 수 없었다. 수원을 상대할 때 가슴 한 곳이 매우 아플 것"이라고 말했다.

만나고 싶은 선수를 묻자 주저하지 않고 "염기훈(수원)"을 꼽았다. "나의 '베스트프렌드'였다."

조나탄은 "광주, 수원뿐 아니라 한국의 모든 K리그 팬들이 나에게 기대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선 체력적으로 준비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빨리 좋은 컨디션을 만들어 2017년도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나탄은 중국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보낸 2017시즌에 29경기 출전, 22골이라는 압도적인 득점력으로 득점상을 수상했다. 슈팅 위치와 신체부위를 가리지 않는 골잡이로서의 면모, 위풍당당한 골 세리머니 그리고 훤칠한 외모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조나탄이 앞서 언급한대로 컨디션에 대한 우려는 있다. 지난해 8월 부상을 한 이후 공식 경기를 뛰지 못했다.

이에 대해 "작년에 매우 복잡한 상황이 있었다. 구단(톈진 테다)이 아픈데도 훈련에 참여하도록 해 치료를 잘 받지 못했다. 정상적으로 복귀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털어놓으며 "21일 강원전 출전은 솔직히 약속하기 어렵지만, 빨리 몸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리그를 떠난 4년의 시간에 대해 "그동안 철이 많이 들었다. 아내와 아이가 생겼다. 책임질 가족이 생기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고 책임감이 더 커졌다"고 했다.

광주가 간판 공격수 펠리페를 청두에 내주면서 조나탄을 임대로 영입한 이유는 단 하나, 바로 득점이다. 최하위에 처진 광주는 19경기에서 리그 공동 최소 득점인 17골에 그칠 정도로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조나탄의 득점력에 잔류 운명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광주의 전지훈련지인 목포에서 맹훈련 중인 조나탄은 "날 필요로 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멋진 활약을 약속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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