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즈만은 바르셀로나 동료 우스망 뎀벨레와 함께 인종차별 논란에 연루됐다. 바르셀로나는 2019년 7월 프리시즌 투어로 공식 스폰서인 라쿠텐의 초청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했다. 그리즈만과 뎀벨레도 동행했다. 문제는 프랑스 출신으로 절친인 두 선수가 한 방에서 비디오 게임을 하다 기계가 고장나면서 시작됐다. 수리를 위해 4명의 일본인 직원이 방으로 와서 수리를 하고 있었다. 이들을 향해 그리즈만과 뎀벨레가 비하 발언을 하면서 조롱했다. 뎀벨레가 직접 찍었고, 그리즈만이 영상에 출연했다. 일본인 직원들의 외모 뿐만 아니라 언어까지도 조롱했다. 명백한 인종 차별 행위였다.
2년간 묵혀있던 이 동영상이 돌연 공개됐다. 팬들의 비난 여론이 커지자 지난 5일 두 선수가 각자 SNS를 통해 사과했다. 하지만 진정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입장문이었다. 자신들의 행위를 합리화하기만 했다. 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의 메인 스폰서이자 일본 기업인 라쿠텐도 바르셀로나에 해명을 요구했다. 바르셀로나는 구단 차원의 공식 사과를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