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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20] 연장 혈투 끝 잉글랜드 사상 첫 유로 결승진출. 석연찮은 PK, 케인의 결승골

류동혁 기자

입력 2021-07-08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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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장 혈투 끝 잉글랜드 사상 첫 유로 결승진출. 석연찮은 PK, 케인의…
덴마크 담스고르의 선제골 장면.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잉글랜드가 사상 처음으로 유로 2020 결승전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4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덴마크를 2대1로 눌렀다.

유로 2020 결승전은 12일 잉글랜드와 이탈리아가 치르게 됐다.

덴마크는 수비에 모든 초점. 하지만, 최전방 압박도 동시에 감행했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라힘 스털링과 부카요 사카가 번갈아 좌우 사이드를 노렸다.

전반 30분 드디어 팽팽한 균형이 깨졌다. 덴마크의 좌중앙 프리킥 찬스. 담스고르가 수비벽을 넘기면서 무회전 슈팅을 때렸고, 그대로 뚝 골대 밑으로 뚝 떨어지면서 골망을 갈랐다. 잉글랜드 골키퍼 픽포드가 온 몸을 날렸지만, 손에 걸린 뒤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잉글랜드 입장에서는 이번 대회 첫 실점.

하지만, 덴마크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잉글랜드에는 케인이 있었다. 케인의 장점 중 하나는 최전방 골 결정력 뿐만 아니라 2선으로 내려와 침투하는 선수에게 절묘한 패스를 건넨다는 것이다.

덴마크가 수비에 집중하자, 케인은 2선으로 내려와 쇄도하는 부카요 사카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건넸다. 우측 사이드가 완전히 뚫린 상황. 사카는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로 쇄도하는 스털링에게 연결하려 했다. 덴마크는 센터백 시몬 키예르가 슬라이딩으로 방어를 했지만, 오히려 발을 맞고 그대로 들어가는 자책골이 됐다.

전반 가장 돋보인 선수는 덴마크의 신성 담스고르다. 올해 21세인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다.

지난해 세리에 A 삼프도리아로 이적한 그는 성장폭이 가파르다. 이번 대회 러시아전에서 그림같은 선제골을 넣었다. 유로 대회 사상 덴마크 최연소 골을 갱신. 16강전에서도 맹활약한 그는 잉글랜드와의 4강전에서도 전반 강력한 중거리포로 주가를 한껏 높였다.

하지만, 흐름은 잉글랜드가 잡았다. 후반 9분, 결정적 찬스. 케인의 파울유도로 얻은 우측 프리킥. 마운트가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고, 매과이어가 그대로 머리를 갖다댔다. 하지만, 덴마크 슈마이켈 골키퍼가 온 몸을 날려 막아냈다. 슈퍼 세이브.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 잉글랜드가 주도권을 잡고 있긴 했지만, 덴마크는 담스고르와 브레스웨이트를 앞세워 날카로운 역습을 감행. 잉글랜드도 수비 라인을 극단적으로 올리지 못했다.

후반 21분 덴마크가 일단 변화를 줬다. 폴센, 바스, 외데고르를 투입했다. 담스고르와 돌베리 등 공격 핵심들이 교체됐다.

잉글랜드 역시 그릴리시를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사카가 교체됐다. 단, 결국 전, 후반 90분에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 전반 14분. 스털링이 돌파하면서 파울을 얻어냈다. 애매했지만, 페널티킥이었다. 케인의 슛이 골키퍼에 막혔지만, 나오는 볼을 다시 넣었다. 케인 입장에서는 천당과 지옥을 순식간에 오갔다.

2-1 잉글랜드의 리드.

연장 후반, 잉글랜드는 스리백으로 수비 시스템을 바꿨다. 그릴리시 대신, 트리피어를 투입. 본격적 잠그기에 들어갔다.

잉글랜드가 수비 라인을 완전히 내렸다. 덴마크의 총공세. 하지만, 지쳤다. 잉글랜드는 강한 수비로 덴마크의 예봉을 막았고, 빠른 패스로 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냈다. 심판의 휘슬이 울렸다. 120분의 혈투 끝, 잉글랜드가 사상 첫 유로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순간이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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