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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패군단'伊, 승부차기 대혈투끝 스페인 꺾고 꿈의 결승행![유로2020 4강]

전영지 기자

입력 2021-07-07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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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패군단'伊, 승부차기 대혈투끝 스페인 꺾고 꿈의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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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불패군단' 이탈리아(FIFA랭킹 7위)가 '무적함대' 스페인(FIFA랭킹 6위)을 승부차기 대혈투 끝에 꺾고 유로2020 꿈의 결승에 진출했다.



이탈리아는 7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유로2020 스페인과의 4강전에서 후반 15분 페데리코 키에사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35분 알바로 모라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120분 연장혈투에 이은 승부차기끝에 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A매치 32경기(27승5무)무패, 1968년 이후 무려 53년만의 우승을 노리는 이탈리아와 2008년, 2012년 두 번의 유로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스페인이 자존심을 건 승부에 나섰다. 유로 대회 4연속 맞대결이었다. 5년전 유로2016 16강전에선 이탈리아가 스페인에 2대0으로 승리했다. 유로 2012 결승에선 스페인이 이탈리아를 4대0으로 대파하며 우승했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이탈리아는 4-3-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로렌조 인시녜-치로 임모빌레-페데리코 키에사가 스리톱으로 나섰다. 마르코 베라티-조르지뉴-니콜로 바렐라가 중원에 포진하고, 에메르송-지오르지오 키엘리니-레오나르도 보누치-지오반니 디 로렌조가 포백라인에 늘어섰다. 지안루이지 돈나룸마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스페인 역시 4-3-3으로 맞섰다. 다니 올모-미켈 오야르사발-페란 토레스를 공격라인에 내세우며 제로톱을 가동했다. 페드리-세르히오 부스케츠-코케가 중원에 섰다. 조르디 알바-아이메릭 라포르트-에릭 가르시아-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가 포백라인을 형성했고, 우나이 시몬이 수문장으로 나섰다.

뚜껑을 연 4강전, 예상대로 수준 높은 명승부였다. 팀으로 승부하는 이탈리아와 스타가 즐비한 스페인이 숨돌릴 틈 없이 빠른 템포로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다. 전반은 스페인의 우위였다. 스페인은 전반 66%의 점유율을 유지한 채 5개의 슈팅, 1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29분 다니 올모의 날선 슈팅이 돈나룸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탈리아는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강한 압박으로 맞선 스페인을 상대로 강력한 역습으로 맞섰지만 단 1개의 슈팅에 그쳤다. 전반 19분 결정적 찬스에서 임모빌레가 상대 수비에 막혔다. 전반 종료 직전 에메르송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한 후 휘슬이 울렸다.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팀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후반 7분 부스케츠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후반 8분 키에사의 날선 슈팅이 시몬 골키퍼의 손에 잡혔다. 후반 12분 오야르사발의 슈팅 역시 돈나룸마에게 잡혔다.

열띤 공방이 이어지던 후반 15분 이탈리아의 눈부신 역습, 임모빌레가 문전으로 거침없이 질주하며 스페인 수비라인과 맞섰고, 흘러나온 볼을 잡아챈 키에사의 과감한 감아차기가 골망을 꿰뚫었다.

실점 직후 엔리케 스페인 감독은 알바로 모라타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9분 스페인이 결정적 찬스를 놓쳤다. 뒷공간을 노린 코케의 킬패스에 이은 오야르사발의 헤더가 빗나갔다.후반 21분 올모의 슈팅도 골대를 비껴났다.

마침내 후반 35분 모라타의 동점골이 터졌다. 올모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후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엔리케 감독이 펄쩍펄쩍 뛰어오르며 기쁨을 표했다. 팽팽한 흐름 속에 양팀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전에 돌입했다.

크로아티아와 16강 연장전, 스위스와 8강 승부차기 혈투를 펼쳤던 스페인이 3연속 연장전을 맞았다. 연장 전반 8분 후반 교체투입됐던 하파엘 톨로이가 올모의 쇄도를 막아서며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어진 스페인의 프리킥 찬스, 다니올모의 낮은 킥을 돈나룸마가 막아선 후 모라타의 슈팅이 아깝게 불발됐다. 12분 모라타의 슈팅을 돈나룸마가 펀칭한 직후 이어진 위기를 이탈리아가 가까스로 넘어섰다. 이탈리아는 연장 후반 근육이 올라온 키에사 대신 베르나르데스티를 투입했다. 연장 후반 5분 베라르디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120분 혈투도 부족했다. 결국 11m 러시안룰렛, 승부차기가 시작됐다.

이탈리아의 선축, 마누엘 로카텔리의 슈팅을 시몬이 막아냈다. 이어진 스페인 다니 올모의 슈팅이 공중으로 높이 떴다. 이탈리아 벨로티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 모레노의 슈팅도 성공했다. 이탈리아 보누치의 완벽한 슈팅에 이어 스페인 티아구도 성공. 4번 키커, 베르나르데스티의 성공에 이어 모라타의 슈팅이 돈나룸마의 손에 걸렸다. 마지막 키커 조르지뉴의 슈팅이 성공하며 이탈리아가 9년만의 결승행에 성공했다.

이탈리아는 12일 오전 4시 웸블리에서 펼쳐질 대망의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덴마크전(8일 오전 4시) 승자와 53년만의 우승컵을 다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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