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울산)의 미소였다. 설영우는 새롭게 김학범호의 황태자로 자리매김하며 도쿄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설영우는 올림픽이 미뤄지지 않았다면 본선행이 쉽지 않을뻔 했지만, 운이 따르며 도쿄행 비행기에 올랐다. 6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경기 전 인터뷰에 나선 설영우는 "나도 그런 생각을 한다. 불과 몇달전만 해도 계속 들어간 선수도 아니고, 상황이 이렇게 되고 좋은 기회가 와서 기쁘다"고 웃었다.
그는 "사실 마지막까지 갈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다. 기존에 있던 사이드 자원들이 항상 오던 선수들이라 마지막까지 예측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나 말고 동준이형 동경이형 두재형은 거의 갈 선수들이라 걱정안하고 나 응원해줬고 기뻐했다"며 "뽑힌 후 가족이 먼저 축하해줬고 (홍)철이형, (김)태환형이 나 올림픽 못갈거라 놀렸는데 제일 기뻐하더라"고 웃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