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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기나긴 침묵→퇴장 변수' 안 풀리는 이랜드, 이번에도 웃지 못했다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7-05 21:25

수정 2021-07-05 21:25

'기나긴 침묵→퇴장 변수' 안 풀리는 이랜드, 이번에도 웃지 못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잠실=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새 마음으로 시작하자고 했다."



5일, 서울 이랜드와 안산 그리너스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19라운드 대결을 앞둔 잠실올림픽주경기장.

결전을 앞둔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의 목소리는 결연했다. 이유가 있었다. 이랜드는 최근 9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다. 두 번째 라운드 로빈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것. 특히 앞선 6경기에서는 무득점 침묵했다. 개막 3경기에서 8골-1실점을 기록하며 압도적 페이스를 이어가던 것과 180도 다른 모습.

정 감독은 "두 번째 라운드 로빈에 승리가 없다. 여러 가지 다 해봤다. 전술 변화, 선수 영입 등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한 것 같다. 선수들에게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자고 했다. 자신감을 갖고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음급한 이랜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베테랑 수비수' 이규로를 선발로 내세웠다. '에이스' 레안드로는 벤치에 남겨뒀다. 정 감독은 "새로운 선수를 통해 반전을 노리기 위해 변화를 줬다. 상대가 후반에 무게를 두는 것 같다. 그에 맞게 대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이랜드는 '골'을 향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열심히 뛰는 것과 득점은 별개였다. 이랜드의 슈팅은 번번이 상대 골망을 빗나갔다. 변수도 발생했다. 전반 막판 장윤호가 거친 파울로 퇴장을 당한 것.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냈다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판정을 번복했다. 레드카드. 이랜드는 10명이 안산을 상대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이랜드.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베네가스 대신 레안드로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수적 우위를 점한 안산 역시 두아르테, 강수일 등 공격진을 투입해 이랜드를 밀어 붙였다. 이랜드는 한 발 더 뛰며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몇 차례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이랜드는 후반 40분 한의권 대신 김정환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이랜드는 끝내 상대 골망을 열지 못했다. 경기는 0대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이랜드의 '무승'은 10경기로 늘어났다.

한편, 같은 시각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경남FC의 대결도 0대0으로 마무리됐다. 전남(승점 31)은 3위를 유지했다. 경남(승점 23) 역시 7위를 지키는 데 만족했다.

잠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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