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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침대축구?우리 스스로 좋은 축구하는 수밖엔..."[현장기자회견]

전영지 기자

입력 2021-07-05 14:52

수정 2021-07-05 14:59

벤투 감독"침대축구?우리 스스로 좋은 축구하는 수밖엔..."


[파주=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침대축구, 우리가 스스로 좋은 경기하는 외엔 방법이 없다."



10회 연속 월드컵행에 도전하는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조 추첨 결과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벤투 감독은 5일 오후 2시30분 파주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 추첨 결과에 대한 소감과 함께 향후 준비 계획을 또렷히 밝혔다.

한국은 지난 1일 진행된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조 추첨식에서 이란,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등 중동 5개국과 같은 A조에 속했다. 벤투호는 월드컵 2차예선을 조 1위로 가볍게 통과했지만, 6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아시아 3번째, 39위를 기록하며 일본(28위), 이란(31위)에 밀렸고, 톱시드를 놓쳤다. 2포트로 밀려난 한국은 일본을 피했지만 이란과 같은 조에 묶였다. 축구 팬들이 '걸프컵에 한국만 참전한 상황'이라고 비유할 만큼 모래바람, 침대축구, 유럽파들의 역시차 악재 속에 중동 난적들과 험난한 최종예선 일정을 치르게 됐다. 특히 이란과는 4회 연속 최종예선에서 격돌하는 악연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은 이란과의 최근 6번의 최종예선 맞대결에서 3무3패로 열세였다. 가장 최근인 2019년 6월 안방 맞대결에서도 1대1로 비겼다.

벤투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동팀들의 침대축구에 대한 우려에 "우리 스스로 좋은 경기하는 외에 뾰족한 수가 없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만 통제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통제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스스로 좋은 경기 하는 부분 고민할 것이다. 우리가 걸어왔던 과정에 강한 믿음 바탕으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를 치밀하게 준비해서 보다 더 단단한 조직력 바탕으로 경기력 끌어올리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시간 끌기, 침대축구를 2차 예선 때도 경험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굳이 말씀드릴게 있다면 경기규칙이 바뀌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 경고나 경기시간 딱딱 끊어하지 않는한 이문제는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벤투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이다. 파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월드컵 조편성 결과에 대한 생각. 중동국가들과의 맞대결에 대한 솔직한 생각.

▶우선 지역적인 특성, 여러가지 말씀드리기 앞서서 기술적으로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 객관적인 말씀을 드리겠다. A조 상당히 어렵다. 실력이 엇비슷한 대등한 팀들이 포진돼 있다. 물론 실력적으로는 대등하겠지만 각팀 스타일이 다른 부분은 있다 당연히 그부분에 맞춰서 다른 양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 우리조에 1번 시드 이란같은 경우 최근 예선에서도 1위로 통과하고 저력있는 팀이고 개인기도 좋고 기술적, 피지컬 능력이 상당히 좋은 팀이다. 다시 만난 부분을 상당히 신경쓰고 있다. 레바논은 2차 예선에서도 만났고, 과거에도 많이 상대한 경험이 있지만 최종예선에서 어떤 모습 보일지 면밀히 살피고 있다. 이라크, 시리아는 기술력 있는 선수들 포진해 있고 피지컬 능력이 좋고 피지컬 바탕으로 거칠고 힘 있는 축구를 하는 팀들이다. 두 팀 모두 분석 결과 5백의 수비전술을 쓰기 때문에 유심히 보고 있다. UAE의 경우 앞서 언급한 팀들과 또다른 유형이다. 네덜란드식 축구를 구사하는 것같다. 네덜란드 감독이 대표팀을 맡고 있어서 그런 것같다. 점유하는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미드필드진 이후 전방 지역에 능력 있는 선수 많다. 우리 조에 있는 모든 팀들은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모든 팀 스타일 다르고 직면할 상황, 문제가 팀마다 다 다르다. 여기에 맞춰서 잘 준비하고 상대팀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준비할 수 있도록 잘 대비하겠다.

-손흥민 선수 올림픽대표팀에서 빠졌다. 월드컵 준비하시는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

-2차 예선 때 레바논과 경기하고 침대축구 언급하셨는데 중동팀들을 만나게 됐다. 침대축구에 대한 생각은?

▶극복하는 방법은 우리 스스로 좋은 경기하는 외에 뾰족한 수가 없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만 통제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 통제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스스로 좋은 경기 하는 부분 고민할 것이다. 우리가 걸어왔던 과정에 강한 믿음 바탕으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를 치밀하게 준비해서 보다 더 단단한 조직력 바탕으로 경기력 끌어올리는 데만 집중하겠다. 시간 끌기, 침대축구 2차 예선 때 경험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우리 걸 최대한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하겠다. 굳이 말씀드릴게 있다면 경기규칙이 바뀌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 경고, 경기시간 딱딱 끊어하지 않는한 이문제는 계속 될 것이다.

-경기 일정 보면 유럽파 선수들이 중동 거쳐 유럽 돌아가야하는 일정, 역시차 우려가 있다. 선수들 컨디션 관리 어떻게 하실 것인지.

▶사실 이부분도 뾰족한 수는 없다. 이게 우리에게 주어진 일정이고 짧은 시간 내에 문제를 극복하고 2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 대진표는 나와 있었던 것이고 홈앤드 어웨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모든 선수를 케이스바이 케이스로 확인해서 회복 정도, 선수별 차이를 감안해서 경기별로 최선의 선택을 대응해야 할 것같다. 유럽이나 중동 선수들이 주말 경기하고 한국에 와서 짧은 시간 내에 경기하고 이동하고 돌아가는 일정이지만 전체적 팀을 놓고 봐서도 어찌 됐건 아시아, K리그 선수들도 첫 경기 하고 부담스러운 중동 원정이 있기 때문에 아마 모두의 숙제, 모두의 문제일 것이다.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을 어떻게 회복시킬지 연구 많이 해야 한다. 행정적으로도 어떤 준비, 어떤 절차로 어떻게 이동할지 선수들이 회복을 가장 잘 시킬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우리 모두의 숙제다. MLS 선수는 더 곤혹스러운 일정이 될 것이다.

-2차예선까지 완성도는?

▶현재까지 과정은 아시안컵 제외하곤 어느 정도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나 진행과정이 잘 흘러가고 있다. 아시안컵 때는 충분히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지만 목표 달성 못했다. 이후 성적으로만 놓고 봐도 E1챔피언십 우승했고 2차 예선도 무패로 조별예선 1위로 최종예선 통과했고, 2019년 12월까지 코로나 발생 전까지 원하는 방향으로 팀이 나가고 있다. 이후 코로나 상황 때문에 작년 정상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지난 6월부터 정상궤도에 올라오면서 원하는 대로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 최종예선에서도 개선할 부분이 있고, 그러나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 선수들의 신뢰가 중요하고 원하는 대로 팀을 잘 만들어가고 있다. 정말 앞으로 월드컵에 나가기 위해서는 좋은 경기력 보여줘야 하고 경쟁력 갖춘 팀이어야 하지만 힘든 순간들도 올 것이다. 이 어려움 극복해야지만 월드컵 갈 수 있다. 지난 2번, 최종예선도 그랬다고 생각한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그 어려움을 극복해 월드컵에 나갔기 때문에 그런 부분 신경써서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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