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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45분 예정됐던 윤빛가람 팀 위해 희생,고맙다"[ACL기자회견]

전영지 기자

입력 2021-07-0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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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45분 예정됐던 윤빛가람 팀 위해 희생,고맙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윤빛가람이 45분밖에 뛸 수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뛰어주고 승리를 이끌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이 5일 10대11의 수적 열세 속에 팀 승리를 이끈 '아시아 MVP' 윤빛가람의 헌신에 고마움을 전했다.

울산 현대가 5일 오후 7시(한국시각) 태국 방콕의 빠툼 타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4차전 카야FC전에서 윤빛가람의 멀티골에 힘입어 2대1 승리를 거뒀다.

4연승, 승점 12점으로 조 선두를 질주했고, ACL 13연승을 달렸다. 울산은 이날 한수 아래 필리핀 카야FC를 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예기치 못한 퇴장 악재 속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

전반 27분 힌터제어의 슈팅이 윤빛가람의 머리를 맞고 들어가며 선제골을 기록한 지 불과 2분만인 전반 31분 김민준이 발을 높이 들며 레드카드를 받아들었다. 수적 열세 속에 후반 시작과 함께 카야 조빈 베딕에게 동점골 일격을 당했지만 후반 6분 윤빛가람이 다시 한번 번뜩였다. 오세훈의 원터치 패스를 이어받아 강력한 오른발로 골망을 뚫어내며 2대1승리를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MVP 윤빛가람과 나란히 기자회견에 나섰다. 홍 감독은 "전반 퇴장을 당하다보니 전술적인 면보다 10명이 경기를 뛰어내는 것만으로 어려운 것이었다. 우리 선수들이 잘 뛰어내줬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특히 결승골을 넣은 윤빛가람 선수는 원래 계획으로는 45분 이상 뛸 수 없는 스케줄이었는데 팀을 위해 마지막(87분)까지 뛰어주고 득점까지 해줘서 팀을 승리로 이끌어줬다"며 각별한 고마움을 표했다. 아래는 홍명보 감독과 윤빛가람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소감

▶(홍명보 감독)오늘은 저희가 한 명이 퇴장 당하고나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퇴장당하고 나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전반 퇴장을 당하다보니 전술적인 면보다 10명이 경기를 뛰어내는 것만으로 어려운 것이었는데 우리 선수들이 잘 뛰어내줬다는 생각이 든다. 결승골 넣은 윤빛가람 선수는 원래 계획으로는 45분 이상 뛸 수 없는 스케줄이었는데 팀을 위해 마지막(87분)까지 뛰어주고 득점까지 해줘서 팀을 승리로 이끌어줬다.

-윤빛가람 선수 승리 축하한다. MVP도 축하한다. 팀에 대한 코멘트 부탁한다.

▶오늘 경기 한명이 퇴장당하면서 힘든 경기였다. 퇴장 당함으로써 개개인 전술보다 조직적으로 수비를 더 단단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버티고 이겨내야 다음 경기 준비할 때 자신감으로 준비할 것이라 생각해서 선수들이 하나가 돼 뛰었고 원팀으로 버텨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레드카드 후 경기 전술을 어떻게 바꾸셨는지, 선수들에 대한 평가

▶한명이 부족하다보니 공격에 있었던 윤빛가람을 오른쪽 사이드로 빼고 공격시에는 자유로운 플레이를 하도록 했다. 윤빛가람이 공격에 나갈 때 중앙미드필더들이 윤빛가람 자리를 커버하도록 하고, 공격 끝나면 수비 포지션으로 돌아오는 것이 빨랐다. 수적으로 부족했지만 수비적으로는 조직적으로 잘 됐다. 공간을 내주지 않고 잘됐다.

-윤빛가람 선수, 두번째 골은 멋있었는데 첫번째 골같은이런 골 경험한 적 있는데

▶프로 생활하면서 이런 행운이 따른 골은 처음이다 부딪쳐서 넘어진 상황에서 얼떨결에 볼이 와서 머리 맞고 들어갔다. 행운이 따른 골이다.

-김천 상무에서 제대한 2명을 교체하셨는데, 기존 스타팅 선수들과의 갭은?

▶차이는 있다. 하지만 아직 충분히 훈련양이 되어 있지 않다. 앞으로 리그에서 컨디션, 전술적인 측면에서 적응시킬 필요성에 따라 선발로 내세웠다. 90분이 무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선수들도 우리팀 일원으로서 우리팀 전술에 중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출전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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