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서 A조에 속했다.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한 조에 속했다. 중동 국가 한 가운데 나홀로 동아시아 국가다.
여러가지 변수들이 많다. 중동의 기후나 환경은 적응이 쉽지 않다. 무엇보다 기나긴 이동거리가 가장 껄그럽다. 한국의 최종예선 10경기는 2경기씩 다섯번(9월, 10월, 11월, 1~2월, 3월)에 걸쳐 진행된다. 공교롭게도 홈에서 먼저 경기를 치르고 원정을 간다. 5번 모두 똑같은 패턴이다.
문제는 대표팀의 주축인 유럽파들.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파들은 월드컵 예선을 위해 유럽에서 한국으로 날아와야 한다. 한국에서 경기를 한 뒤 원정을 간다. 경기 후 다시 소속팀으로 돌아가야 한다. '유럽-한국-원정-유럽'으로 이어지는 이동을 5번이나 반복해야 한다. 손흥민의 경우 이동 거리만 10만 1525㎞에 달한다. 지구를 두 바퀴 반 정도 도는 거리다. 유럽파들의 컨디션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