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황의조 선발, 손흥민 제외' 최정예 18명 선발한 김학범 감독, 병역 고려 NO+무조건 경기력 우선

노주환 기자

입력 2021-06-30 16:01

수정 2021-06-30 20:00

more
'황의조 선발, 손흥민 제외' 최정예 18명 선발한 김학범 감독, 병역 …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김학범 감독. 광화문=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6.30/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도쿄올림픽서 동메달 이상을 노리는 김학범호가 최강의 멤버를 꾸렸다. 와일드카드로 황의조 권창훈 김민재를 발탁했다. 손흥민은 마지막까지 검토했지만 뽑지 않았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은 1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최종 엔트리 18명을 발표했다. 예비 명단 4명은 추후 발표할 예정인데 큰 의미는 없다. 공격수 5명은 황의조 권창훈 이동준 송민규 엄원상, 미드필더 5명은 이강인 원두재 김동현 이동경 정승원, 수비수 6명은 김민재 정태욱 김재우 김진야 설영우 이유현, 골키퍼 2명은 송범근 안준수로 결정됐다. 지난주 파주 훈련 명단(23명)에서 8명(안찬기 강윤성 이상민 이지솔 김진규 정우영 조영욱 김대원)이 탈락했다.

▶"손흥민에게 고맙다"

김학범 감독은 "손흥민이 의지를 보였다. 최정예 팀을 꾸리는 과정에서 내린 결정이다. 손흥민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림픽대표팀은 이번에 와일드카드를 가장 취약한 포지션을 메우는데 초점을 맞춰 결정했다고 한다. 그는 "중앙 수비수 김민재, 공격수 황의조, 미드필더 권창훈까지 꼭 필요한 자원이라고 판단했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김민재는 아직 (소속팀과) 해결이 안 됐다. 베이징에서 타 구단으로 이적하는 중이다. 협상 루트를 찾지 못했고,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또 그는 "김민재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플랜B도 있다. 방법을 총동원해볼 것이다.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포지션은 미드필더와 풀백이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요즘 이적설이 무성하다.

또 그는 "황의조의 경우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 내가 복이 많은 편이다. 고맙다. 선수가 적극적으로 구단을 설득했고 그래서 차출이 가능했다. 오세훈과 조규성을 일찌감치 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8명을 선정한 기준에 대해 "도쿄의 무더운 날씨에 누가 가장 적합할 지, 최고의 좋은 움직임을 보여줄 지에 초점을 맞췄다. 팀이 하나로 움직일 수 있느냐도 보고 판단했다. 병역 여부는 기준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유럽파 중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이강인은 뽑혔고, 정우영은 탈락했다. 김학범 감독은 "여기서 선수 개별 평가는 안 하려고 한다. 선수에 대한 예의라고 본다. 이강인은 여러 재능을 갖고 있다. 한국 축구를 끌고 나갈 선수이다. 정우영도 앞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고 나갈 선수이다"고 설명했다.

▶이제부터 경기력 향상, 도쿄에서 사고 치고 싶다

최정예로 꾸려진 김학범호은 이제 최고의 경기력을 만들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다. 김 감독은 "그동안은 우리 선수들이 서로 경쟁에서 이겨내는 지를 살펴봤다. 7월 2일부터는 팀의 조직력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춘다. 세트피스 훈련에 중점을 둘 것이다. 득점의 30% 이상이 여기서 나온다. 수비 조직력 강화도 급선무다. 토너먼트에서 수비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의 새로운 주장은 센터백 정태욱이 맡는다. 그동안 이상민이 주장 역할을 해왔지만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김 감독은 도쿄올림픽을 향한 큰 각오를 밝혔다. 그는 "우리가 하나로 뭉친다면 어디까지 갈 지는 모르겠다.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최고의 자리까지 도전해보고 싶다. 선수들에게 사고 한 번 치자고 말했다"고 말했다.

김학범호는 지난주 파주NFC에서 23명을 차출해 마지막 훈련을 가졌고 15명을 선발했다. 그리고 와일드카드 3명을 더했다. 올림픽팀은 마지막 테스트를 통과한 최종 명단으로 다음달 13일과 16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17일 도쿄로 출국한다. 두 번째 평가전 상대는 유럽 강호 프랑스로 결정났지만, 13일에 상대할 팀은 아직 미정이다. 김학범호는 7월 2일 파주에 다시 모여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김민재도 정상적으로 소집한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이후 9년만에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은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에 속해 뉴질랜드(22일), 루마니아(25일), 온두라스(28일)와 8강 티켓을 다툰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