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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드가-김진혁-박한빈-정치인X안용우2골X이근호2도움' 미친 대구,유나이티드시티에 7대0 대승[ACL리뷰]

전영지 기자

입력 2021-06-30 00:47

수정 2021-06-30 00:54

'세드가-김진혁-박한빈-정치인X안용우2골X이근호2도움' 미친 대구,유나이…


'K리그 대표' 대구FC가 2년만에 나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화끈한 첫 승을 신고했다. 21경기 무패를 달리는 'J리그 강호' 가와사키와의 1차전(2대3패)에서 보여준 불타는 공격력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대구는 29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I조 2차전 유나이티드시티(필리핀)전에서 7대0 대승을 거뒀다.

전반 초반부터 세징야, 에드가, 이근호 등 공격라인의 몸놀림이 가벼웠다. 대구 특유의 유쾌한 축구, 강력한 압박, 눈부신 질주로 상대를 농락했다. 전반 23분만에 대구의 선제골이 터졌다. 해결사는 역시 세징야. 문전에서 유려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ACL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전반 32분 상대 프리킥 찬스, 마이크 오트의 헤더가 빗나갔다. 전반 35분 세징야의 크로스에 이어 에드가의 헤더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전반 42분 'ACL 사나이' 이근호가 강한 압박으로 상대에게 탈취한 볼을 에드가에게 연결했다. 에드가가 감아찬 슈팅이 골망을 뚫었다. 울산에게 ACL 우승컵을 두 번이나 선물한 이근호는 가와사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도움으로 베테랑의 힘을 입증했다.

두 골을 앞선 상황, 대구는 계속해서 몰아붙였다. 후반 추가시간 세징야의 프리킥에 김진혁이 튀어올랐다. 날선 헤더로 전반을 3-0으로 마무리했다. 대구의 전반 점유율은 43%. 빠르고 효율적인 축구를 했다. 슈팅 5개, 유효슈팅 3개에, '원샷원킬' 3골을 기록했다.

이병근 대구 감독은 3-0으로 앞서던 후반 15분 에드가 대신 정치인, 황순민 대신 안용우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17분 안용우의 미친 왼발이 작렬했다. 프리킥 찬스, 날선 왼발로 골망을 뚫어냈다.

후반 17분 대구의 불꽃 역습이 시작됐다. 정치인이 오른쪽 라인을 질주하며 올린 크로스를 이근호가 문전에서 헤더로 안용우에게 떨궜고, 쇄도하던 안용우가 왼발로 마무리. 이근호의 멀티 도움, 안용우의 멀티골과 함께 대구는 5-0으로 앞서나갔다. '36세 베테랑' 이근호는 후반 35분 교체될 때까지 지칠 줄 모르는 투혼으로 상대를 끊임없이 압박하고 쉴새없이 질주하며 대구의 대승을 진두지휘했다. 후반 추가시간 세징야가 톡 찍어올린 볼을 정치인이 문전에서 이어받아 박한빈에게 연결했다. 박한빈의 여섯번째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경기 종료 직전 정치인의 페널티킥까지 터지며 대구가 유나이티드 시티를 7대0으로 대파했다. 한여름밤 시원한 첫 승을 기록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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